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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 험난해진 박항서호…신태용 재대결 무산?


입력 2021.12.24 08:17 수정 2021.12.24 10:16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라이벌 태국과의 맞대결서 0-2 완패, 결승 진출 불투명

인도네시아 이끄는 신태용 감독과의 맞대결도 어려워져

태국전 0-2로 완패한 베트남. ⓒ AP=뉴시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이 라이벌 태국전에 완패하며 스즈키컵 2연패와 멀어지고 있다.


베트남은 23일(한국시각)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스즈키컵’ 4강 1차전서 태국에 0-2 패했다.


동남아 축구 최대 라이벌인 베트남과 태국의 맞대결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경기다. 특히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이 부임하고 태국전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며 3경기 연속 무패(1승 2무)를 유지하고 있던 터였다.


그래도 태국은 만만한 팀이 아니었다. A조 전승을 거두고 조 1위로 4강에 진출한 태국은 스즈키컵 최다 우승팀이기도 하며 베트남과의 상대전적에서 이날 경기 전까지 15승 6무 3패의 압도적 우위를 보이던 팀이다.


경기는 박항서 감독의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베트남은 전반 14분 수비진의 치명적 실수에 의해 먼저 실점을 한 뒤 10분 뒤 다시 한 번 골을 얻어맞고 말았다.


급기야 0-2로 뒤진 후반 막판에는 페널티박스 내에서 태국 수비수의 핸드볼 반칙이 나왔으나 주심이 이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운마저 따르지 않았다. 만약 VAR이 있었다면 바뀔 수 있었던 판정이었기에 아쉬움이 짙게 남았다.


베트남을 이끄는 박항서 감독. ⓒ AP=뉴시스

이번 대회 4강전은 1~2차전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베트남 입장에서는 1골이 아쉬운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이제 베트남은 다가올 2차전에서 반드시 2골 차 이상 승리해야 한다는 부담에 놓이게 됐다. 스즈키컵 4강전은 홈&어웨이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베트남이 태국과의 2차전서 2골 차로 승리한다면 곧바로 연장전에 돌입하고 승부를 가리지 못한다면 승부차기를 통해 결승행을 타진하게 된다. 3골 차 이상 승리라면 연장전에 가지 않고 곧바로 결승행인 반면, 1골 차 승리 또는 무승부나 패할 경우 그대로 탈락이다.


2차전에 올인해야하는 베트남으로서는 매우 부담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특히 2골 차로 승리한다면 연장 승부를 펼치는데 이틀 뒤 열리는 결승전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체력적 난관에 부딪히기 때문이다.


신태용 감독과의 재대결 역시 불투명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하루 앞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4강 1차전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 조별리그서 신태용 감독과 첫 맞대결을 벌였고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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