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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졌지만’ 류현진, 생일 자축 완벽투…LG 개막 3연승


입력 2025.03.25 21:37 수정 2025.03.25 21:40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류현진 ⓒ 뉴시스

‘괴물’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의 올 시즌 첫 등판은 지난 시즌과 사뭇 달랐다.


류현진은 25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81구)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최고 스피드 148km를 찍은 직구를 비롯해 체인지업-커브-슬라이더-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지며 LG 타선을 묶었다. 특유의 제구력을 앞세워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찌르면서 5개의 삼진을 뽑았고, 4사구는 1개도 없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MLB)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류현진은 LG를 상대로 2024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 3.2이닝 6피안타 5실점(2자책)으로 고전했는데 이날은 완전히 달랐다.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에 이어 세 번째 선발로 등판한 류현진은 38번째 생일을 맞이한 날 호투했다.


1회 선두타자 홍창기를 공 4개로 삼진 처리한 류현진은 송찬의·오스틴 딘을 범타 처리했다. 2회에는 첫 안타를 허용했다. 올 시즌 KBO리그 1호 홈런의 주인공 문보경을 상대로 커터를 던졌는데 좌측 안타를 내줬다. 더 이상 출루를 허용하지 않고 2회를 마쳤다. 3회에도 박해민을 삼진으로 돌려보내는 등 압도적인 투구를 과시했다.


4회 들어 송찬의에게 2루타를 얻어맞은 류현진은 오스틴에게도 날카로운 타구를 맞았다. 다행히 유격수 심우준의 호수비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3루 도루를 시도하던 송찬의를 포수 최재훈이 잡아냈다. 2사 후 류현진은 문보경을 투수 땅볼 처리하고 4회도 실점 없이 막았다.


안정을 찾은 류현진은 5회 박동원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대타 김현수와 박해민을 내야 땅볼 처리했다. 6회는 삼자 범퇴로 끝냈다. 7회가 되자 김경문 감독은 예정했던 투구수를 소화한 류현진을 불러들이고 불펜 박상원을 투입했다.


류현진은 6회까지 무실점 호투했지만, 한화 타선이 LG 선발 에르난데스에 눌려 득점에 실패하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내려갔다. 6회 김태연 타구가 중견수 박해민 다이빙 캐치에 걸렸고, 노시환 직선타는 문보경 점프에 막혔던 것이 아쉬웠다. 한화 타선은 에르난데스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2루를 밟지 못했다.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맞이한 7회말 첫 실점이 나왔다. 박상원은 볼넷 2개로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고, 오지환 보내기 번트로 1사 2,3루에 몰렸다. 이후 박동원이 3루 방면 강한 땅볼을 쳤고, 3루수 노시환이 잡아 홈으로 던졌지만 오스틴의 발이 홈에 먼저 닿았다.


적시타 없이 1점을 내준 한화는 8회말 신인 정우주를 투입했다. 기대치를 밑돌았다. 선두 타자 구본혁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홍창기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송찬의에게는 사구를 던져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바뀐 투수 김범수는 오스틴에게 1타점 적시타를, 문보경에서 2타점 2루타를 얻어맞고 3점을 내줘 0-4가 됐다. 마운드가 1점을 더 내주면서 한화는 패배를 예감했고 0-5 완패했다.


승리투수가 된 에르난데스 호투(7이닝 1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속에 류현진이 내려간 뒤 타선이 폭발한 LG는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한 개막 2연전을 쓸어담은 데 이어 이날 한화까지 잡고 개막 3연승을 달렸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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