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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12시간씩 야동 봐 PTSD 왔다" 틱톡 직원 회사 고소


입력 2021.12.25 18:59 수정 2021.12.25 14:29        김현덕 기자 (khd9987@dailian.co.kr)

ⓒ연합뉴스

동영상 기반 SNS 플랫폼 '틱톡'에서 유해 콘텐츠를 관리하는 직원이 틱톡과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틱톡에서 콘텐츠를 관리하는 직원 캔디 프레이저가 틱톡과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고 보도했다.


캔디 프레이저는 소장을 통해 "같은 업무를 하는 1만 명의 직원들이 유해 콘텐츠에 지속해서 노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하루 12시간씩 근무하며 기괴한 식인행위, 교내 총격, 자살 관련 영상은 물론 건물에서 뛰어내려 추락사하는 장면 등에 끊임없이 노출된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이 검토해야 하는 콘텐츠의 양이 너무 많아 영상 1건당 25초 이상 살펴볼 수 없다"며 "동시에 3~10개의 영상을 처리해야 하는 열악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회사 측은 직원들이 고통을 극복할 수 있도록 심리적 지원을 제공하고교대근무를 4시간으로 제한하는 등의 지침을 만들었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며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프레이저는 정신적 피해 보상과 함께 콘텐츠 관리 직원들을 위한 의료기금 설립을 회사에 요구했다.

김현덕 기자 (khd998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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