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홀로 ‘의총’ 참석한 김종인 “尹 후보도 선대위 쇄신 받아들였다” (종합)


입력 2022.01.03 16:32 수정 2022.01.03 16:53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윤석열·이준석은 의총 일정 취소

김종인 “내가 비서실장 노릇할 것”

김기현·김도읍, 지도부 사퇴 의사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지휘 아래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김 위원장은 ‘6본부장’ 사퇴를 포함한 선대위 전면 개편을 예고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인 김기현 원내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도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 개편을 윤 후보도 받아들였냐’는 질문에 “내가 보기에 후보도 쇄신에 대해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선대위 개편 반대 의견은 없나’라는 질문엔 “나는 반대 의견을 들어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한국거래소 증권 시장 개장식 참석을 마지막으로 대선 후보 일정을 잠정 중단했다. 김 위원장이 이날 오전 선대위 회의에서 밝힌 ‘선대위 전면 개편’ 예고에 따른 후속 조치로 보인다. 이날 의총 참석 예정이었던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는 모두 불참했다.


김 위원장은 의원총회에서 “윤 후보에게 이렇게 얘기했다. 그동안 선거운동 과정을 겪어오면서 도저히 이렇게는 갈 수 없다. 총괄 선대위원장이 아니라 비서실장 노릇 할 테니 후보도 태도 바꿔서 우리가 해준대로 연기 좀 해달라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여러 번 대선도 해봤지만 후보가 선대위에서 해주는 대로 연기만 잘할 것 같으면 선거는 승리할 수 있다고 늘 얘기한다”며 “지금 우리 국민의 정서가 어떻다는 것을 우리가 보고 있다. 국민의 정서에 반하는 선거운동을 해서는 절대 선거를 이기지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 개편을 재차 강조하며 “선거를 두 달 앞두고 선대위를 전면적으로 개편해 또 한 번의 혼란을 겪지 않느냐고 우려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혼란을 겪지 않으면 선거 승리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조속한 시일 내에 선대위 새롭게 구성해서 3월9일까지 총 매진할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후보에게 연기만 하라고 하면 유약한 이미지로 보이지 않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후보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말을 하면 절대로 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윤 후보는 정치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가급적 언론에서 실수를 하지 않게 하기 위해 하는 말 이다. 말실수 바로 잡으려면 다른 방법이 뭐가 있냐”고 답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편 김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과 원내대표직을 내려 놓겠다”며 당 내홍에 대해 “먼저 남탓할 일이 아니고 내탓이다 생각하고 원내대표인 저부터 쇄신에 앞장서기로 마음 먹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후임 원내대표를 뽑고 선출 직후 새 원내지도부에 업무를 인수인계 하겠다”고 했다.


김 정책위의장 역시 “저희 내부 문제로 (정권 교체라는) 국민의 명령을 어기고 있다”며 “그러지 못한 부분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