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카자흐스탄에서 7일(현지시간)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은 군에 경고없이 발포하라고 명령했다.
연합뉴스가 AP, DPA 통신 등 외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날 토가예프 대통령은 TV연설에서 "범죄자, 살인자와 협상에 나설 수 없다"며 "시위를 진압하는 군 등이 경고 없이 발포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정부가 추진한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인상에 반대하며 반정위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유혈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카자흐스탄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옛소련 국가들의 안보협의체인 집단안보조약기구(CST0)은 현지에 러시아 공수부대 등을 포함한 평화유지군을 투입했다.
이번 사태로 현재까지 시위 가담자 26명이 숨지고 3000여명이 체포됐다고 카자흐스탄 국영방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