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운전하며 휴대전화 조작한 버스기사…항의하니 "미안하다고요" 짜증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서울의 한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운전 중 휴대전화를 조작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제보자 A씨는 지난 1월 25일 낮 12시 41분쯤 압구정동 방향으로 가는 버스에 탑승했다가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고 5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당시 버스는 성수대교 위를 지나고 있었다. 그런데 버스기사가 왼손에 휴대전화를 쥔 채 오른손으로 화면을 터치하고 있었다.

A씨가 촬영한 영상에는 버스기사의 이러한 행동이 고스란히 담겼다. A씨는 버스기사가 40초가량 휴대전화를 조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방 주시 소홀을 우려해 기사에게 항의했다. 그러자 기사는 짜증 섞인 목소리로 "미안하다고요"라고 사과했다.

A씨는 기사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회사 측에 항의한 후 국민신문고를 통해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다른 버스기사들도 운전 중 휴대전화를 조작하는 경우를 본 적이 있다며 "스마트폰을 조작해도 사고가 나지 않을 것이라는 착각과 솜방망이 처벌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회사 측은 버스기사의 휴대전화 조작에 대해 "집안일이 있어 그러지 않았겠느냐"라며 "사실로 확인되면 시말서를 받고 경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