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끝내 모습 드러내지 않았지만
대선 D-27...尹-金, 곧 만날 가능성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9일 김종인 전 선거책위원회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측근인 김근식 전 선대위 총괄상황본부 정세분석실장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 김 전 위원장이 불참하면서 둘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김 교수는 이날 오후 4시 여의도 How’s 카페에서 ‘김근식의 대북정책 바로잡기’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정진석 국회부의장 등이 참석했다.
당초 김 전 위원장이 출판기념회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다. 결별한 지 한 달이 넘은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의 자연스러운 만남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끝내 김 전 위원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윤 후보에 대한 불편한 감정이 남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윤 후보가 이날 김 전 실장 출판기념회에 참석하면서 김 전 위원장과의 만남이 곧 성사될 것이라는 관측은 계속 나오고 있다. 한 야권 인사는 “윤 후보가 먼저 손을 내미는 모양새인데, 선거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두 사람 만남이 곧 이뤄지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설날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에도 김 전 위원장에게 안부 전화를 한 바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홍준표 의원이 선대본부 상임고문으로 합류했다. 선거를 약 한 달 남기고 윤 후보가 내부결집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10일 오후 3시에는 서울 마포에서 김 전 위원장이 ‘왜 대통령은 실패하는가’ 출판기념 청년포럼을 연다. 같은 시간 윤 후보는 서울 강남의 ‘재경전라북도민회 신년인사회’ 참석이 예정돼 있어, 김 전 위원장 행사에 참석할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윤 후보가 미리 출판기념 행사에 들러 김 전 위원장과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김 전 실장 출판기념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외교에 대해 “대북 바라기에 대중 굴종으로 점철하다 보니 글로벌 균형 외교가 다 무너졌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라는 건 어디서 찾아볼 수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 자체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균형 잡힌 글로벌 외교를 하면서 북한 비핵화 문제를 풀어가고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를 모색해야 하는데 그런 균형감각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