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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CJ대한통운...코스피 체급 이동株 주목


입력 2022.02.25 05:00 수정 2022.02.24 11:39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대형주→중형주 11개 이동 예정

중소형 투자펀드 비중 수급개선

“대우조선해양·팬오션 등 변경”

3월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정기변경에서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넘어가는 종목의 수급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픽사베이

3월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정기변경을 앞두고 시총이 줄어든 종목들이 주목되고 있다.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하향 편입되는 종목의 경우 수급 개선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중형주지수는 중소형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가장 선호하는 벤치마크다. 대형주에 속해 있을 때는 ‘용의 꼬리’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중형주로 강등되면 ‘뱀의 머리’가 돼 투자 비중이 높아진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매년 3월과 9월 시총 규모별 지수 구성 종목을 정기 변경한다. 올해 3월 정기 변경은 3월 11일이다. 3월 정기변경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 마지막 영업일까지 하루 평균 시총의 순서로 재분류한다. 시총 1~100위는 대형주, 101~300위는 중형주, 나머지는 소형주로 구분한다.


증권사들은 해당 지수변경 이벤트에선 주가가 하락해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넘어가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형주 지수는 비슷한 대표지수(코스피200)가 있어 지수변경에 따른 수급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다.


대형주에 새롭게 편입된 종목군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등과 같은 기업들과 같은 사이즈에 속하게 돼 오히려 수급적으로 부담이 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내려온 종목은 지수 내 비중이 커 수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200 및 MSCI 정기 변경은 패시브 펀드가 야기하는 이벤트라고 한다면 사이즈 변경 이벤트는 액티브 펀드매니저에게 중요한 이벤트라”라며 “알파의 베팅이 가장 많은 지수가 바로 중형주지수이고 해당 지수에 편입되는 것은 액티브 펀드매니저에게 노출될 빈도가 그 이전에 비해 높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년 3월 코스피 사이즈 변경 예상 ⓒ데일리안 백서원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다음 만기일인 3월 10일 종가로 사이즈 변경이 반영되며 기존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변경될 것으로 보이는 종목으로 CJ대한통운, 녹십자, 호텔신라, 현대미포조선, 신풍제약, 팬오션, 대우조선해양, 대우건설, 휠라홀딩스, 씨에스윈드, 효성티앤씨 등을 제시했다.


실제 그동안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하는 종목군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압력은 꾸준히 강화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증권이 2010년부터 13번의 지수 변경 사례를 분석한 결과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이동한 종목군에선 지수 변경 전후로 2개월씩 총 4개월간 기관의 순매수가 10번으로 집계됐다. 13번 중 8번은 유가증권시장 대비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이동한 종목군에서는 13번 모두 기관 순매도세가 나타났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호텔, 화장품 업종과 같이 오미크론 확산으로 지난해 연말 이후 수익률 부진을 기록했던 종목과 조선, 기계, 운송 등 산업재, 건강관리 업종 내 일부 종목들이 중형주로 내려올 전망”이라며 “또 일진하이솔루스, 케이카, 롯데렌탈 등은 중형주 신규 편입에 따른 수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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