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호주 북동부 홍수사태…최소 9명 사망 등 피해 '눈덩이'


입력 2022.03.01 16:18 수정 2022.03.01 16:18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하천 범람, 수만명 대피…물적 피해도 이어져

NSW 주총리 "1천년 만에 최악의 자연재해"

지난 2020년 집중호우로 인한 팔당댐, 소양강댐의 방류로 한강 수위가 상승해 한강대교에 9년 만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될 당시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올림픽대로와 노들길 모습.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데일리안

호주 북동부 퀸즐랜드와 뉴사우스웨일스(NSW) 등지에 연일 쏟아진 폭우로 수만명이 대피하고 최소한 9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대규모 정전사태로 인한 물적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퀸즐랜드주와 NSW주 등지에 지난달 23일부터 호주 북동부 해안에서 발달한 저기압 전선의 영향으로 집중 호우가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퀸즐랜드주 연안 지역에는 지난 한 주간 최대 900mm의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면서 홍수 경보와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번 홍수로 주변지역 1만5000여 가구가 침수됐고 최소한 9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규모 정전사태로 5만1000여명이 불편을 겪는 가운데 1544명이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브리즈번에서도 저지대와 하천 주변 지역 곳곳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여기에, 저기압 전선이 남하하면서 남쪽으로 인접한 NSW주에서도 집중 호우 피해가 이어졌다.


NSW주 정부는 피해지역 주민 4만명에 대해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주 곳곳에서 하천이 범람한 가운데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미니크 페로테이 NSW주 총리는 이날 오전 17개 피해 지역을 '자연재해구역'으로 지정하고 적극적인 지원과 복구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이어지면서 물적 피해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호주보험위원회는 홍수 피해로 인한 보상 신청건수가 하루 만에 3만1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더 많은 비가 예보됨에 따라 추가적인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호주 기상청은 시드니와 인근 지역에 이날 저녁까지 "6시간 동안 200mm 이상 폭우가 예상된다"면서 홍수 피해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호주 정부는 재난 구호금으로 300만 호주달러(약 26억원)를 편성해 홍수 피해지역의 성인과 아동 1인당 1000달러와 400달러를 각각 지원하기로 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서고 있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