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원장 출근도 안해…민주국가로서 부끄러운 일"
"국민 마음 얻고자 노력했으나 아쉬워…아프게 노력할 것"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사전투표 부실관리 논란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확실한 개선책을 내놓고 국민의 이해와 용서를 얻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7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확진자 사전투표에 큰 혼란이 생겼는데 선관위의 사후 해명도 불성실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사전투표일에 선관위원장은 출근도 안 했다고 한다"며 "세계 16위, 아시아 1위 민주주의 국가로서, 코로나19 방역 모범 국가로서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관위의 명예와 신뢰가 회복되고, 이번 대선에 대한 국민의 불만과 불안도 완전히 불식되길 바란다"며 "이번 일이 왜, 얼마나 중요한지 선관위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전날에도 "코로나 확진자 및 격리자 사전투표 부실관리에 대한 입장표명도 왜 이리 불성실하느냐"며 "제가 알던 선관위는 이러지 않았는데 어디가 고장난 것인가"라고 비판한 바 있다.
선관위가 당시 '송구하다'는 입장을 표하면서도 "다만 이번 선거는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할 만큼 높은 참여 열기와 투표관리 인력 및 투표소 시설의 제약 등으로 인해 확진 선거인의 사전투표 관리에 미흡함이 있었다"며 면피성 해명을 내놓자 이를 꼬집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 위원장은 또 "그동안 저희는 국민의 마음을 얻고자 나름대로 노력해 왔으나 지금 되돌아보면 아쉬움도 많다"며 "부디 국민의 더 나은 삶과 대한민국의 바람직한 미래를 생각해 민주당으로 결단해달라. 선거 후에도 저희는 스스로 되돌아보며 나아지도록 아프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일대 산불과 관련 "정부는 이재민들의 주택과 생업에 대해서 언제 어떻게 도움 드릴지 손에 잡히게 설명드리기 바란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