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尹에 안보 현안 보고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추가 시험발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찰위성 발사를 가장한 북한 전략도발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한미 군 당국이 촉각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13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군 당국은 이번 주 초를 포함해 북측이 언제든 신형 ICBM을 쏘아 올릴 수 있다고 보고 감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앞서 한미 군 당국은 지난 11일 북한의 최근 두 차례 도발과 관련해서도 같은 판단을 내린 바 있다. 애초 탐지된 사거리 등에 기초해 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이라는 평가가 나왔지만, 양국 국방부 분석 결과 신형 ICBM을 시험발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군 당국은 북측이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이동식발사대(TEL)를 활용해 신형 ICBM을 쏘아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다만 날씨에 따라 도발 시점이 예상보다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북한은 최근 풍계리 핵실험장 재건은 물론,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확장까지 추진키로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핵실험 및 ICBM 시험발사 모라토리엄(유예)을 깨고 전략도발을 잇따라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긴박한 상황을 대변하듯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윤석열 당선인에게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보고를 진행하기도 했다.
ICBM 등 전략도발 가능성과 관련한 보고가 이뤄졌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윤 당선인 측은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후보 시절과 달리 당선인이 됨과 동시에 여러 보고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안보 현안에 대한 보고는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 앞으로 원칙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