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내 다시 확진자 발생하며 결국 조기 종료 결정
현대건설 2019-20시즌에 이어 우승 없이 1위로 마무리
통합우승을 노렸던 현대건설이 다시 한 번 코로나19에 발목을 잡히며 별을 잡지 못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1일 “IBK기업은행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고, 페퍼저축은행도 확진자 및 부상 선수가 속출해 두 팀이 선수 엔트리(12명)를 채우지 못한다”라며 “구단들과 긴급 대책 회의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 대응 매뉴얼에 따라 포스트시즌 없이 조기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V리그 여자부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15일간 2차 휴식기를 가진 뒤 지난 20일 IBK기업은행-KGC인삼공사전을 통해 정규리그를 재개했다. 그러나 재개 이틀 만에 다시 확진자가 나오면서 10일간의 휴식기를 가져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고, 결국 조기 종료 결정을 내리게 됐다.
시즌이 예정보다 일찍 끝남에 따라 포스트시즌도 치를 수 없게 되며 당연히 우승팀 없이 2021-22시즌을 마감하게 된다.
압도적인 행보로 1위를 달렸던 현대건설 입장에서는 속이 쓰릴 이번 시즌이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5라운드까지 27승 3패(승점 80)를 기록, 여러 역사를 쓰고 있던 터였다. V리그 최초 단일 시즌 10연승 2회, 최소 경기 20승(21경기), 단일 시즌 최다승 및 최다 승점 등 수많은 대기록을 쏟아냈던 현대건설이다.
그러나 1위 확정까지 승점 1만 남겨둔 상황에서 리그가 종료됨에 따라 통합 우승의 꿈도 물거품 되고 말았다.
리그 조기 종료로 인한 아쉬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현대건설은 코로나19가 처음으로 들이닥친 2019-20시즌에도 20승 7패로 1위를 달리고 있었으나 이때에도 조기 종료됨에 따라 챔프전을 치르지 못하고 정규 리그 1위라는 타이틀만 받았다.
2005년 출범한 역대 V리그 우승 현황을 살펴보면 흥국생명이 네 차례 정상에 등극하며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IBK기업은행과 GS 칼텍스, KGC 인삼공사가 각각 3회 우승으로 뒤를 잇고 있으며 현대건설이 2회 우승으로 역대 5위에 올라있다.
현대건설 입장에서는 2번의 우승 기회가 날아간 셈이기 때문에 코로나19 야속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