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가평 계곡 익사사건'에서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이은해(31)와 공범 조현수(30)가 공개수배됐다.
이들의 범행은 지난 2020년 10월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알려졌다.
A 씨(사망당시 40세)는 2019년 6월 '다이빙 명소'로 유명한 가평 용소계곡을 아내 이은해 등 일행 6명과 함께 찾았다가 4m 높이 절벽에서 뛰어내린 뒤 사망했다.
그의 사망 뒤 대기업 연구원으로 고액 연봉을 받던 A 씨가 친구에게 "배가 고프다. 3000원만 빌려달라"라고 부탁했던 메시지와 개인 회생을 신청한 기록 등이 밝혀지며 의문을 남겼다.
A 씨는 '귀신헬리콥터'라는 은어로 불리는 불법 장기매매를 하려 했고, 인터넷에 등산용 로프를 검색해 구입하며 자살을 꿈꾸기도 한 것이 방송을 통해 알려졌다.
A 씨가 피보험자였던 보험의 효력이 사라지기 불과 4시간 전에 그가 사망한 점도 의문을 더했다. 보험은 미납으로 인해 수차례 실효가 정지됐다 풀리기를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방송이 나간 뒤, 온라인 카페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사건의 진상을 규명해달라는 글이 쏟아졌다.
한편 검찰은 이들이 남편 명의로 든 생명 보험금 8억 원을 노리고 살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두 사람은 검찰 수사를 받던 지난해 12월 도주해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