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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브리핑] KBS '우크라 의용군 위치 논란' 공식 사과


입력 2022.04.01 09:55 수정 2022.04.01 21:21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책임 있는 사과하라" KBS 시청자권익센터에 청원 하루 만에 사과

KBS 통합뉴스룸 국장 "그래픽 화면 처리 세심하게 이뤄졌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해당 보도는 안전문제 우려 및 취재원들의 요청 감안해 사과문 게시 및 삭제 조치"

"해당 보도 기자는 앵커멘트 동반된 그래픽 화면 제작에 전혀 관여 안 해" 해명

KBS가 우크라이나 국제 의용군의 위치를 노출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KBS

KBS가 우크라이나 국제 의용군의 위치를 노출했다는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29일 KBS 시청자권익센터에 '우크라이나 참전 의용군의 위치를 노출시킨 기자의 해고와 공영방송 KBS의 책임있는 사과를 요구한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글은 하루 만에 답변 요건인 1000명을 넘어서 2677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현재 러시아군의 전쟁범죄 행위가 갈수록 도를 넘는 상황에서 이는 의용군들에 대한 무차별 폭격 위치를 손수 알려주는 전쟁범죄를 도우는 행위이자 이적행위"라며 "전쟁범죄를 도운 이적행위에 대해 변명과 회피가 아닌 방송사 차원의 책임있는 사과와 대처를 해야만 할 것"이라 요구했다.


청원 하루 만인 30일 임장원 KBS 통합뉴스룸 국장은 "해당 보도와 관련해 시청자 여러분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답변했다.


임 국장은 "취재기자의 제작물(리포트)을 방송하기에 앞서, 청년들이 실제로 참전했는지에 대해 시청자들이 의구심을 가질 수 있는 만큼 이와 관련한 사실 확인을 거쳤음을 뉴스 진행자의 소개말(앵커멘트)을 통해 설명하고자 했다"며 "앵커멘트가 방송되는 동안 그 배경 화면에 위치를 추정할 수 있는 지도 그래픽이 함께 표시됐다. 지도 그래픽 화면 처리가 안전 문제와 관련해 조금의 우려도 생기지 않도록 보다 세심하게 이뤄졌어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고 밝혔다.


임 국장은 "청년들은 인터뷰를 한 다음날 숙소를 떠났고, 방송은 며칠 뒤에 이뤄졌다"면서도 "해당 지역 거주자들의 안전 문제까지 심도 있게 살폈어야 했다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시청자들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해당 보도는 방송 이후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와 취재원들의 요청 등을 감안해 사과문을 게시하고 삭제 조치했다. KBS는 이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작 과정 전반을 더 세심하게 관리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임 국장은 "해당 보도를 한 기자는 리포트물의 취재 제작만 담당했을 뿐 앵커멘트에 동반된 지도 그래픽 화면의 제작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음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KBS는 지난 28일 우크라이나 국제 의용군에 참여 중인 한국인 청년들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리포트 전에 보도 취지를 설명하는 앵커의 멘트 중 청년들의 위치를 특정할 수 있을 만한 자료가 공개됐고, 상세한 위치 정보 자료가 인터뷰에 나선 우크라이나 국제 의용군을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다는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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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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