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동대문을 K뷰티산업 허브로'…2040억 투자

뷰티산업 일자리 2025년까지 10만명

DDP 뷰티산업 진흥지구로 지정 육성

서울시의 '글로벌 뷰티산업 허브, 서울' 기본계획 ⓒ서울시

서울시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일대를 뷰티산업 진흥지구로 지정하고 건축 규제 완화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2026년까지 뷰티산업에 총 2040억원을 투자한다.

서울시는 4일 이같은 내용의 '글로벌 뷰티산업 허브, 서울' 기본계획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에는 뷰티 패션 예비유니콘 기업 수를 현재 8개에서 2025년 12개로, 같은 기간 세계 100대 뷰티·패션 기업을 4개에서 6개로 각각 늘린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또 서울형 뷰티산업 일자리도 2021년 6만명에서 2025년 10만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는 오세훈 시장의 시정 마스터플랜 '서울비전 2030'에서 제시한 4가지 미래상 중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선도도시'의 핵심 전략이다.

서울시는 뷰티산업의 범위를 화장품, 이‧미용 등 전통적인 뷰티산업에서 패션, 디자인, 뷰티테크 분야까지 확장하고 K-팝, K-드라마 등 K-콘텐츠와 관광 등을 융합해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승화시킨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연내 동대문과 DDP 일대를 '뷰티패션융합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하고 건축규제 완화, 자금융자, 세금 감면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뷰티상권이 형성된 성수·홍대·종로·신도림·가로수길·잠실·코엑스 6개 지역은 '6대 트렌드 거점'으로 키운다.

여기에 홍릉과 G밸리 등 바이오·의료기기 분야 산업거점을 '뷰티융복합 R＆D 거점'으로 활성화해 '글로벌 뷰티산업 클러스터'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내년부터 1000억원 이상 규모로 뷰티산업 육성 전용펀드를 조성하고, 미래 뷰티산업을 이끌어갈 뷰티 스타트업과 산업 전문인력 육성도 본격화한다. 뷰티산업 전용펀드는 신용이나 담보가 부족해 일반 금융권으로부터 금융지원을 받지 못하는 뷰티산업의 중소기업, 초기 창업기업, 청년 스타트업 등에 모험자본으로 집중 투자한다.

또 뷰티·패션산업에 특화된 전문인재를 양성하는 기관을 설립해 매년 200명을 배출하고, 서울산업진흥원 등을 통해 인플루언서를 연간 50명씩 육성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