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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진정책' 계속...'호남' 광역단체장 출마 러시


입력 2022.04.07 04:00 수정 2022.04.07 19:01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호남 전 지역 후보자 각각 2명

4년 전 광주·전남 후보자 '0'명

'윤심' 주기환 광주시장 출사표

'朴복심' 이정현 전남지사 도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6일 오전 광주 송정매일시장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오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6·1 지방선거)에 출마할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후보자 공모에서 호남(광주·전북·전남) 전 지역에 후보자가 각각 2명씩 나왔다. 4년 전 제7회 지방선거 당시 광주·전남지역에서 단 한 명의 후보자도 나오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수치다.


국민의힘이 지난 2020년부터 서진(西進)정책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3·9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보수정당 사상 호남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하는 등 호남 표심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이번 지방선거에 호남에서 도전하는 당원들을 돕기 위해 특별 당비를 모금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국힘, 17개 시도단체장 선거에 62명 공천 신청
4년 전 지방선거와 다른 호남...출마선언 줄이어


6일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1 지방선거에 출마할 국민의힘 전국 17개 시・도광역단체장 후보자 공모에는 모두 62명이 신청했다. 대구지역에 8명이 몰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울산과 제주(각 7명), 경기(6명)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특히 광주(2명)와 전북(2명), 전남(2명) 등 호남 전 지역도 후보자 공천 신청 접수를 완료했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호남지역 보수당 광역단체장 후보는 전북의 신재봉 자유한국당 후보가 유일했지만, 2.7% 득표에 그쳤다.


이번 선거에서 광주시장 후보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주기환 전문위원과 하헌식 자문위원이 나선다.


주 전문위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03~2005년 광주지검 특수부 검사로 있을 때 인연을 맺은 후 약 20년 동안 친분을 이어왔다.


하 자문위원은 "일당독점을 끝장내고 새로운 중앙정부와 소통할 수 있는 힘 있는 광주시장이 필요하다"고 출마 소감을 밝혔다.


전남도지사는 '박근혜 복심'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출사표를 던졌으며, 이중효 당협위원장(영암·무안·신안)도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다.


이정현 전 대표는 이날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출마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7년은 한쪽만의 시간이었다"며 "제발 한 번만 변화를 선택해 달라. 청년들의 일자리를 최대한 만들겠다. 정말 미치도록 일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중효 위원장은 지난달 16일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전남이 새롭게 발전할 수 있도록 분골쇄신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북도지사는 40대 김용호 당협위원장(남원·임실·순창)과 양정무 20대 대선 전 전북상임선대위원장이 경쟁한다.


공관위는 내일부터 광역단체장 공천 신청자에 대한 서류 심사를 거쳐, 8일 오전부터 후보자들에 대한 면접을 실시한다.


정진석 공관위원장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유능하고 경쟁력 있는 후보자를 공천하기 위해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엄중하게 심사하겠다"며 원칙과 기준에 따른 심사를 약속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6·1 지방선거 호남권 공천설명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지방선거 호남 도전 당원들 도울 것"


한편 이준석 대표는 지난 2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 국민의힘 호남권 공천설명회를 열고 "호남에서 (6·1 지방선거에) 도전하는 당원을 돕기 위해 특별 당비를 모금해 일정 기준에 따라 배분·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호남에서 젊은 세대 중에 기초의원, 광역의원 도전자가 늘어났다"며 이 같은 호남권 선거 전략을 밝혔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 전남도지사, 전북도지사 배출을 바로 기대하기보다는 수치(득표율)를 향상시키고 (지방의원) 중대선거구제에서 지방의원 당선자를 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선거에서 진정성 있게 다가가면 호남정치를 독식하는 상대 당(더불어민주당)에 긴장감을 줄 것"이라고 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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