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도심공동화 현상 막을 것"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대구시청 이전 백지화 주장을 하루 만에 뒤집고 7일 "대구시청 이전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대구 중구 삼덕동 선거준비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혼선이 있어서 바로 잡고자 한다"며 "대구시의 주인은 시민들이다. 시청 이전은 계획대로 추진하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강조했다.
6·1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홍 의원은 지난 6일 대구 3대 구상·7대 비전을 기치로 내건 공약발표회 자리에서 "대구시청 이전이 과연 그리 급한 업무이고 수천억원을 들여야 할 일인가"라며 "시청 이전을 하는 데 들어가는 막대한 세금을 차라리 두류공원을 새롭게 바꾸는 데 사용하는 것이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주장했다.
대구시 중구 동인동에 위치한 현 시청사는 1993년 건립돼 시설이 낡고 업무·민원 공간이 부족해 행정능률이 떨어지고, 본관·별관 분산 운영으로 시민 불편을 초래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속된 지적에 시민평가단 250명이 2박3일 합숙토론을 거쳐 2019년 12월 신청사 부지를 달서구 두류정수장으로 결정했고, 현재 2026년 완공을 목표로 건립을 추진 중이다.
시청 이전에 반대한다는 목소리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홍 의원은 하루 뒤인 이날 "어제 관련 보도가 나간 뒤에 많은 시민의 걱정이 있었다. 그리고 저한테 직접 연락 오는 분들도 많았다"며 "새로운 시청에 버금가는 새로운 도시 계획을 세워서 중구에 도심 공동화 현상을 초래하는 것은 막도록 하겠다"며 기존 입장을 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