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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구교환·신현빈의 '괴이', 오컬트 스릴러로 연니버스 확장


입력 2022.04.22 15:49 수정 2022.04.22 15:50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29일 오후 4시 전편 공개

연상호 작가의 괴이한 오컬트 스릴러 '괴이'가 확장된 세계관으로 찾아온다.


ⓒ티빙

22일 오후 티빙 새 오리지널 시리즈 '괴이'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행사에는 장건재 감독, 연상호 작가, 류용재 작가, 구교환, 신현빈, 김지영, 박호산, 곽동연이 참석했다.


'괴이'는 저주받은 불상이 나타난 마을에서 마음속 지옥을 보게 된 사람들과, 그 마을의 괴이한 사건을 쫓는 초자연 스릴러다. 미스터리한 귀불이 깨어나 재앙에 휩쓸린 사람들의 혼돈과 공포, 기이한 저주의 실체를 추적하는 과정이 독창적인 세계관 위에서 흥미롭게 펼쳐진다.


'지옥' '방법' '부산행' 등을 통해 한계 없는 상상력을 보여준 연상호 작가와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 '나 홀로 그대'등의 류용재 작가가 공동 집필을 맡았다. 여기에 영화 '한여름의 판타지아'를 연출해 아시아티카 영화제 최우수 극영화상 등을 수상한 장건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날 연상호 작가는 '괴이'의 기획 배경에 대해 "처음 쓸 때는 멜로물을 쓰고 싶었다. '끔찍한 거 나오는 이야기를 쓰고 싶지 않다'라고 생각하고 부부애가 담긴 멜로를 쓰려고 했었다. 그러다가 조금 심심해서 오컬트적인 요소를 넣다보니 전에 했던 작품들과 큰 차이 없는 결과물이 나왔다. 하지만 이 작품은 멜로다. 괴이한 멜로다"라고 밝혔다.


이어 연상호 작가는 "귀불이라고 하는 괴이한 물체의 눈을 보면 자기 마음속의 어두운 면이 보인다는 설정이다.누구나 마음 속에 어두운 면을 갖고 있는데 그걸 한번 돌아보고 싶었다. 서로의 마음을 본 사람들이 서로를 보듬어주길 바랬다"라며 메시지를 설명했다.


연출을 맡은 장건재 감독은 "'괴이'의 대본을 연상호 작가께 받으면서 이게 왜 나에게 왔을지 생각하다가 천천히 읽어보니 이 안에 가족, 멜로 드라마 라인이 중요하게 존재하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이야기 전체를 미스터리하게 만드는 장르적인 요소들이 있었다. 굉장히 다채롭다는 인상을 받았다"라며 "그 동안 연상호 작가님이 작업하신 것들과 다른 결이 느껴졌다. 그래서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메가폰을 잡은 이유를 전했다.


이어 장건재 감독은 "장르적인 힘이 강한 서사가 있어, 그것을 믿는 것에 제게도 중요했다. 이 세계를 믿고 작가님들이 그려낸 세계 안에 제가 젖어들어 이 세계 안에서 놀아보고 싶었다. 우려했던 것보다 더 빨리 접속해서 배우들과 작업했다"라며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어떻게 큰 사건 안에 녹이며 놓치지 않고 갈 것인지가 숙제였다"라고 연출 주안점을 말했다.


극중 기이한 현상을 연구하는 고고학자 정기훈 역을 맡은 구교환은 "침대에 누워 연상호 작가님을 그리워하던 중에 거짓말처럼 문자가 왔다. 연상호 작가님이 극본을 쓰고 장건재 감독이 연출을 하신다고 했는데, 사적으로 친해지고 궁금했던 감독님이었다. 출연 배우들의 이름을 들었을 대 하고 싶었다. 그래서 하게 됐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신현빈은 재앙을 맞닥뜨린 천재 문양 해독가이자 정기훈의 전처 이수진으로 분했다. 신현빈은 "조합이 재미있을 것 같았다. 감독님의 전작을 재미있게 봤었는데 감성적이고 사람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분이라고 생각했다. 여기에 재난과 초자연적인 일들 속에 감독님이 어떤 것을 보여주실지 궁금했다. 또 이야기의 힘이 느껴졌다"라고 합류한 배경을 말했다.


구교환과 극중 부부 호흡을 맞춘 그는 "함께 하는 장면이 밝고 즐거운 장면이 많지 않아 육체적으로, 감정적으로 힘들었는데 개그 코드가 잘 맞는 편이었다"라고 웃어보였고, 구교환은 "개그 라이벌"이라고 받아쳤다.


곽동연은 극 중 재앙도 흥밋거리로 여기는 트러블 메이커 곽용주를 연기한다. 반항적인 눈빛에 껄렁한 태도를 지닌 곽용주는 한눈에 봐도 어딘가 비뚤어진 인물이다. 곽동연은 "감독님, 작가님, 선배님들의 조합이 '묻어가기 딱 좋겠다' 싶었다"라며 "함께 해보고 싶은 분들이 다 모인 작품이라 설레서 고민 없이 출연하겠다고 아우성을 쳤다. 대본을 보고 '우와'했고, 누가 캐스팅 됐는지를 듣고 '이야'라는 감탄사가 나왔다"라고 캐스팅 되던 때를 떠올렸다.


곽동연은 "곽용주는 본인 내면에 가지고 있던 극도의 폭력성, 거친 반항심을 맘껏 휘두르게 된다. 그러면서 집단 공동체를 위협하게 된다"라고 소개한 뒤 "이런 모습을 계산된 연기로 보여주기 보단, 상황에 놓였을 때 시시각각 즉흥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연기 주안점을 말했다.


류용재 작가는 "'괴이' 만의 매력은 '귀불'이란 요소다. 귀불의 눈을 보면 자기 마음의 지옥을 보게 되면서 각 인물들이 어떤 자기 마음의 지옥을 보는지가 포인트다"라며 "기존의 초자연 스릴러는 개인의 감옥이나 집안의 저주를 푸는 느낌이라면, 저희는 귀불의 존재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기존의 오컬트 스릴러와는 달리 재난 오락물의 형태인 하이브리드 작품"이라고 타 오컬트 작품과의 차이를 말했다.


한편 '괴이'는 오는 29일 오후 4시 티빙에서 6회 전편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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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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