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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취임위 "이재명, 결례될 수 있어 취임식 초청 않기로"


입력 2022.04.27 11:23 수정 2022.04.27 11:25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물가 올라 비용 상승한 것"

26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취임준비관련 업체 인부들이 제20대 대통령취임식 준비를 위한 기초 가설물을 세우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가 윤석열 당선인의 대선 경쟁자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나 유승민 전 의원을 초청하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 "예의를 갖춰서 정중하게 초청을 하더라도 자칫 잘못하면 결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27일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전례가 없는 데다가 자칫 잘못하면 패배에 대한 아픈 상처를 상기시키거나 또는 크게 할 우려가 있어 예의가 아닐 수도 있다고 판단해 초청을 하지 않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한일정책협의단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 취임식 초청장을 전달한 것에 대해선 "아직까지는 연락을 못 받았다"며 "오시면 너무 좋다. 그런데 수상께서 먼저 참석 의사를 피력하셔야만이 초청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용산 집무실 이전 비판 발언과 관련해선 "후임 대통령이 결정한 문제고 지금 진행이 차질없이 진행이 되고 있는데 굳이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이해가 좀 난해하다"고 답했다.


33억1800만 원 규모로 알려진 취임식 예산에 대해선 "그동안 물가가 많이 올랐고, 특히나 단가가 오른데다가 또 과학기술의 발전을 통해서 여러 가지 접목을 한 행사를 하려고 하다 보니까 비용이 조금 상승된 것"이라며 "국회에서 예산을 책정해놓고 이제 와서는 호화로운 취임식이니, 예산을 낭비를 하니, 혈세를 낭비하니 이런 것은 정치 공세"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외빈 만찬장으로 신라호텔로 정한 것이 과도한 비용 지불이라는 비판을 제기하는데 대해선 "호텔 영빈관에서 하는거나 청와대 영빈관에서 하는거나 비용은 거의 차이가 없다"며 "대관료 정도 비용만 좀 보태지는 것이지 초호화판 국빈 만찬이고 외빈 만찬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취임위는 초청 규모를 4만1000여 명으로 확정 지었다. 코로나19 방역수칙이 바뀌지 않는 것을 전제로 취임식은 마스크를 낀 채로 진행될 예정이다. 취임위는 주말쯤 초청인사를 확정짓고 다음주 초 초청장을 발송할 계획이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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