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안민석·조정식·염태영과 '원팀 호프 미팅'

경쟁자들 "김동연, 누구보다 유능"

金 "승리로 尹정부 독주에 제동"

전통 지지층·조직표 결집과 동시에

김은혜 측과의 '대비 효과' 노린 듯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경기도 지역구 의원들이 지난 26일 국회에서 열린 정견 및 정책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안민석·조정식 의원, 염태영 전 수원시장과 호프 미팅을 갖고 '원팀' 의지를 다졌다.

김동연 후보는 28일 오후 경기도 수원 광교호수 인근의 치킨집에서 5선 중진 안민석·조정식 민주당 의원, 염태영 전 시장과 '원팀 호프 미팅'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6·1 지방선거 경기도 승리를 위해 힘을 하나로 모으기로 다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민석·조정식 의원과 염태영 전 시장은 김동연 후보를 향해 "이번 지방선거는 윤석열정권의 오만과 독선을 견제하고 1400만 경기도민의 삶을 책임지는 선거"라며 "반드시 승리해 경기도의 자존심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김동연 후보는 그 누구보다 유능한 능력을 갖춘 후보"라며, 김 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이들 3명의 경선 경쟁자들은 김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공동선대위원장 제안을 모두 수락했다.

이들은 '지키자 경기도, 경기도는 김동연' '퍼스트 경기, 퍼스트 김동연' '필승 경기도' 등의 건배사를 각자 선창하며 치킨을 안주삼아 맥주잔을 부딪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원팀 호프 미팅'은 민주당 밖에서 들어온 김동연 후보가 경선 경쟁자들과의 단합을 통해 전통적인 지지층과 조직표 결집을 도모하는 동시에, 김은혜 후보와 유승민 전 의원 사이의 경선 이후 갈등이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는 국민의힘 측과의 '대비 효과'를 노려 연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관측이다.

김동연 후보는 참석자들을 향해 "아름다운 경선을 하고,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토론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우리가 가진 가치와 철학을 통해 (지방선거) 승리로 윤석열정부의 독주에 브레이크를 걸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경선 과정에서 주셨던 말씀과 좋은 공약들을 잘 담겠다"며, 이들의 지지 선언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