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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걸어서 마지막 퇴근…"여러분 덕분에 행복했다"


입력 2022.05.09 19:04 수정 2022.05.09 20:37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오후 6시께 靑 나와 지지자들에 감사 인사

"성공한 전임 대통령 되도록 도와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날인 9일 오후 청와대에서 퇴근하며 환송 나온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날인 9일 청와대 직원들과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마지막 퇴근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 덕분에 행복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54분께 김정숙 여사와 함께 청와대 본관을 나왔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청와대 본관부터 대정원까지 도로변을 따라 도열한 청와대 직원들 사이를 걸으며 퇴근 인사를 했다.


직원들은 대부분 흰색과 하늘색, 파란색 등 푸른 계열의 풍선을 들고 있었다. 일부 직원은 '문재인 평범한 매일을 응원합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문 대통령 부부와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 부부는 청와대 직원을 대표한 두 명의 직원들로부터 각각 꽃다발을 받기도 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이후 정문을 통해 지지자들이 모여 있는 청와대 앞 분수대로 향했다. 지지자들은 문 대통령 부부가 분수대에 도착하자 '슈퍼스타' 노래와 함께 카드섹션을 했다.


이를 미소 띤 얼굴로 바라본 문 대통령은 "여러분 고맙습니다. 다시 출마할까요?"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업무가 끝나는 6시에 정시 퇴근했다. 대통령으로 일하는 동안 첫 퇴근인데 동시에 마지막 퇴근이 됐다"며 "마지막 퇴근을 하고 나니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 것 같아 홀가분하다"고 퇴임 소감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퇴근길 마중 나온 시민들에게 케이크를 받은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여러분들 덕분에 무사히 임기를 마칠 수 있었다. 또 여러분 덕분에 임기 중에 여러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잘 극복할 수 있었고 위기 속에서 더 큰 도약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향해 "(저는) 성공한 대통령이었느냐"고 물었고, 지지자들은 "네"라고 환호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성공한 전임 대통령이 되도록 도와달라"며 "여러분 덕분에 행복했다. 사랑한다"며 인사를 마쳤다.


김 여사도 "우리나라의 발전과 세계 속에서 우뚝 서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시는 여러분들과 함께 있어 영광이었다"며 "가정의 평화와 어린아이들이 정말로 행복하고, 뛰어 놀 수 있는 미래에 대한 기대가 있는 나라를 위해서 노력해달라. 저도 양산에 가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감사 인사를 마친 문 대통령은 미리 준비된 차량을 타고 청와대 인근을 벗어났다. 문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날인 이날 서울 모처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10일 국회에서 열리는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취임식이 끝난 뒤에는 낮 12시께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사저가 있는 양산 평산마을로 이동할 예정이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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