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불안감 고조…1만 달러 하락 전망도
비트코인이 하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매도 행렬이 이어지며 4400만원마저 붕괴됐다. 물가 상승에 따른 금리 인상 여파가 예상보다 크게 작용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9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0분 기준 1비트코인은 4396만1000원으로 전날 대비 1.8% 하락했다. 빗썸에서는 2.8% 내린 439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하락에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미국 주요 증시가 하락장으로 마감한 직후부터 반등 없이 약세장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긴축 정책 여파로 암호화폐 시장에 큰 충격이 가해지면서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지지선이 잇따라 붕괴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비관론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1만달러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시키고 있다.
피터 시프 유로퍼시픽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이 3만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1만달러 아래로 추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지금 매우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워스 차팅(Worth Charting)의 설립자인 카터 브랙스턴 워스(Carter Braxton Worth)는 비트코인이 3만5000달러의 지원 수준이 무너질 수 있고 추가로 3만 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경제 매체 블룸버그도 “비트코인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정책과 글로벌 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로 인해 압박을 받고 있다”며 “위험 심리가 계속 심화되면 다음 지지선은 2만8000달러에 이어 2만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을 제시했다.
한편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은 같은시간 업비트와 빗썸에서 각각 321만3000원, 32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날대비 3%,3.1% 하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