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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백회 "文 말 한마디 안 해…어떻게 백신 피해자 외면하며 성당 갈 수 있나"


입력 2022.06.04 11:39 수정 2022.06.04 19:57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코백회, 文사저 앞 집회금지에 "국민 기본권 무시한 처사" 강력 반발

"'작은 마을 자유와 평온 깬다'던 文, 강아지와 유유히 산책도"

"딸 문다혜가 지키고 싶은 아버지를 잃은 피해자들 울부짖는다"

"尹대통령, 文정부 방역정책 관련자 처벌해야"

경남 양산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위)와 지난달 22일 사저 앞에서 항의 집회를 벌이는코로나19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아래). ⓒ데일리안 DB·코백회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피해자 단체가 경찰의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집회금지 통고에 "국민의 기본권과 자유를 무시한 처사"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문 전 대통령의 침묵에도 "어떻게 백신 피해자를 외면하며 성당을 갈 수가 있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코로나19 백신 피해자 가족 협의회(코백회)는 3일 오전 '양산 사저 집회금지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집회 신고를 다시 하겠다"며 "또다시 집회 금지를 통보하면 직권남용으로 양산경찰서장 고소·고발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문 전 대통령이 임기 중 백신 부작용에 책임지겠다고 독려했으며 그 말을 따라 백신을 접종했다"며 "그로 인해 가족을 잃고 건강을 잃어 항의 방문한 것인데 피해자들을 고소·고발하고, 민주당 의원들이 경찰서 찾아가 항의한 후 집회를 금지 통보를 한 것"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코백회는 "우리는 하나 뿐인 외아들을 잃었고 세 아이의 가장을 잃었고 부모가 백신 접종후 쓰러져 뇌사로 1년을 버티는 분들이 억울하다며 항의 집회를 했으나 문 전 대통령은 말 한마디 댓구 한마디 하지 않았다"며 "어떻게 백신 피해자를 외면하며 성당을 갈수가 있단 말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작은 마을의 자유와 평온을 깬다'던 문 전 대통령은 집회중인 상태에서도 떳떳하게 차를 몰고 성당에 가고 면담을 요구하는 회원들을 과잉 진압해 피해자 한사람에 경찰 6-7명씩 붙어 꼼짝도 못하게 압박해놓고 강아지와 유유히 산책도 하는것도 목격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 인근에서 코로나19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가 항의 집회를 벌이고 있다.ⓒ코백회 제공

코백회는 "'딸 문다혜가 지키고 싶은 아버지 문재인' 집회 현장에 내려왔다면 그곳에 즐비하게 늘어선 영정 사진은 보았느냐"며 "우리 피해자들은 딸 문다혜가 지키고 싶은 아버지를 잃었고 어머니를 잃었으며, 어린 자식을 잃고 울부짖는다"고 분노했다.


코백회는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호소한다"며 "백신 부작용으로 방황하고 울분에 차 있는 국민을 감싸주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문재인 정부 방역 정책의 과오를 밝혀 관련자를 처벌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양산경찰서는 지난 1일 코백회의 집회 연장 신청을 불허하고 집회 금지를 통고했다. 경찰은 집회금지 통고의 근거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8조 5항'을 제시했다. 이는 주거지역 집회로 피해가 발생하거나 사생활 평온을 해칠 우려가 있으면 집회를 금지할 수 있는 조항이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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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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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두망아지 2022.06.05  04:33
    양산 견찰서장도 공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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