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어록 인용하며 정진석에 응수
정진석, 4월 우크라 의원 면담 상기도
우크라이나를 방문 중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차피 기차는 간다"는 한 줄의 짧은 문장을 적었다. 직접적인 지칭은 없었으나 자신의 우크라이나 방문과 혁신위 설치에 대해 비판한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겨냥한 대목으로 해석됐다.
실제 이 대표는 이어 작성한 또 다른 포스트에서 정 부의장이 지난 4월 30일 안드레이 니콜라엔꼬 우크라이나 국회의원을 만났던 일정을 소개하며 "우크라이나에서 저희 일정 내내 '안드레이 니콜라엔꼬' 국회의원이 함께해 주고 계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부의장님과 함께 저도 우크라이나의 자유와 평화를 되찾기 위한 노력을 응원한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 각자의 위치에서 꾸준히 노력했으면 한다"고 응수했다.
정 부의장은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니콜라엔꼬 의원과 국회에서 면담한 사실을 소개한 뒤 "무고한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러시아의 총탄에 희생됐다"며 "전 세계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지켜보고 있다. 우리 국회도 우크라이나가 평화를 되찾을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촉구했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행동은 자신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혁신위 설치를 비판한 정 부의장을 향한 반박 차원으로 풀이된다.
정 부의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혁신·개혁·변화도 중요하지만 굳이 우선순위를 따진다면 윤석열 정부에 보탬이 되는 여당의 역할을 먼저 고민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이 자기정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아울러 "지도부 측근에게 '당협 쇼핑'을 허락하면서 공천 혁신 운운은 이율배반적이지 않느냐고 묻는 이들이 많다"며 "개혁과 혁신은 진실한 자기반성을 토대로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