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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민들레' 모임 15일 출범...장제원 "친윤 세력화 아냐"


입력 2022.06.10 03:00 수정 2022.06.09 23:52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친윤 의원 주축...계파 갈등 재현 아니냐는 우려도

이준석 "국민들이 좋게 볼 이유가 하나도 없는 모임"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3월 4일 오전 부산 사상구 이마트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장제원 의원과 함께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모임 '민들레(널리 퍼지는 민들레 씨앗처럼 곳곳에서 민심을 파악해보겠다는 의미)'가 15일 발족한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며, 의원 간 친목과 유대의식을 강화해 당 화합과 결속을 도모하자는 취지의 모임이다.


친박(친박근혜), 친이(친이명박) 등 계파 갈등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당 안팎에서 제기됐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우리 당 소속 의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순수 아침 개방형 의원모임"이라고 강조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들레는 '민'심 '들'어 볼'래(레)'의 약자로, 이철규·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추진하고 있다. 두 사람은 각각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총괄보좌역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를 지냈다.


장제원 의원을 비롯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한 정희용·김정재·송석준·이용호·이철규·박수영·배현진 의원 등이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 수행팀장이었던 이용 의원을 비롯해 이날까지 30여명의 의원들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모임은 정회원을 두되, 모든 의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 형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매주 1회 조찬 모임 형식으로 운영된다. 특정 현안에 대해선 당·정·대 협의체 형식을 차용해 의원뿐 아니라 부처 장·차관, 대통령실 관계자 등 정부 인사들도 참여한다.


당 안팎에서는 계파 갈등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이날 오후 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민들레 모임에 대해 "이미 공식적 경로로 당정대(당, 정부, 대통령실) 협의체가 가동되는 상황에서 따로 사조직을 구성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사조직을 구성하기로 했으면 그 취지에 맞게 친목을 다지면 되는 것"이라며 "세 과시하듯이 총리, 장관 등의 이름을 들먹이며 이야기하는 것은 애초에 정부에 대해 부당한 압박을 가하는 것이고, 국민들께서 좋게 볼 이유가 하나도 없는 모임"이라고 했다.


이어 "그 모임에 대해 언론인들도 '친윤 모임'이라는 이름조차 붙이지 말기를 부탁드린다"며 "친박(친박근혜), 진박(진짜 친박) 논란을 통해 정권을 잃어버린 우리 지지자와 국민들께 상당한 상처를 주는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장제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진화에 나섰다. 그는 "제가 확인한 의원 모임의 취지는 정치현안이나 정책 사안에 대해 의원들이 소통하고 토론해서 민심을 받드는 아침 모임으로 알고 있다"며 "친윤 세력화니 하는 말들이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고 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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