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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씨태그⑤] ESG 전담부서 신설…포스트 코로나 정조준


입력 2022.06.17 09:28 수정 2022.06.17 11:56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콤사, 작년 하반기 ESG경영 선포

올해 종합계획 수립 등 광폭 행보

해양교통안전 등 ESG 연계모델 발굴


지난 9일 콤사 임직원 50여명이 계룡산국립공원에서 성과 향상을 위한 연합 워크숍 전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배군득 기자

소셜네트워크(SNS) 시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가 바로 ‘해시태그’다. 해시태그는 단어나 여백 없는 구절 앞에 해시 기호 #을 붙이는 형태의 표시 방법 혹은 메타데이터(meta data) 태그다. 마이크로블로깅(microblogging) 혹은 트위터(Twitter), 인스타그램(Instagram)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사용된다. 데일리안 기획 ‘해씨태그’는 바다 해(海)와 바다(SEA)를 접목해 만든 합성어다. ‘안전한 바다이야기를 쫓아간다. 추적한다. 찾아간다’라는 의미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에서 추진하는 안전한 바다가 주제다. 앞으로 해씨태그와 함께 안전하고 즐거운 바다 이야기를 기획으로 연재할 예정이다. <편집자 주>


#. 차별화 된 ESG경영

#. 직원 마인드도 ESG 스타일

#. 동반성장 롤 모델 만든다

#. 해양분야 선도적 역할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하 콤사)이 ESG 전담부서 신설 등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경영체제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순히 흐름을 따라가기 보다는 ‘해양안전’을 위한 선도적 역할에 방점을 뒀다.


전 직원의 ESG 관련 인식 개선과 더불어 동반성장이라는 큰 그림으로 콤사의 도약을 이끌어 내겠다는 구상인 셈이다. 지난해 뼈대를 만들었다면, 올해는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수립 중이다. 앞으로 해양환경에서 콤사가 내딛는 ESG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 “ESG경영, 따라가는 것보다 선도하겠다”


콤사의 ESG경영 의지는 남다르다. 처음 도입 당시에는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위한 대응 정도로만 인식 됐다. 그러나 현재 콤사의 내외부적 체질개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ESG경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정부는 지난해 3월 공공기관 공시항목에 ESG를 대폭 확대키로 하고 안전 및 환경, 사회공헌활동, 상생협력, 일가정양립 등 관련 항목을 대폭 신설·보완했다.


정부는 ESG 확산을 포스트 코로나 시대 체계적 대응을 위한 ‘ESG 인프라 확충 방안’을 그 해 8월 발표했다. 이어 12월에는 ESG 인프라 확충 방안 중점 추진과제인 ‘K-ESG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국내 기업 및 ESG 평가기관에서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 2월에도 통합공시 기준 개정으로 에너지 사용량, 폐기물 발생량 등 ESG경영 분류를 신설하고 환경보호 항목을 대폭 강화했다.


김원래 ESG혁신 실장은 “ESG경영은 민간 분야 뿐만 아니라 공공분야에도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관별로 ESG경영 추진계획 수립 및 추진을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라며 “콤사 또한 이에 발맞춰 지난해 하반기부터 ESG전략체계 구축 및 노사공동 ESG경영 선포식 개최 등 지속가능경영 추진을 공식화했다”고 설명했다.


올해에는 ESG경영 내재화를 위한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종합계획 수립 및 체계적 실행에 집중할 계획이다. 부서 신설을 통한 ESG경영 추진동력 확보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콤사는 상당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우선 공단은 올해 초 중장기 경영전략 고도화를 위한 조직개편 일환으로 기존 사회가치팀을 확대 개편해 ESG혁신실로 격상시켰다.


ESG경영을 전담토록 하고 정부정책 이행과 포용적 사회가치 지원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이 골자다. 또 ESG경영 체계화를 통한 해양교통안전 종합관리기관으로서 역할 강화 및 국민 체감 성과 창출을 위한 ESG경영 종합추진계획을 수립했다.


김 실장은 “종합추진계획에는 그간 ESG경영 추진을 위한 노력을 돌아보고 중장기 로드맵 및 세부 실행과제 발굴, 국내외 ESG경영 관련 이니셔티브 검토 등이 포함돼 있다”며 “이를 통해 연말에는 공단 최초 ESG경영보고서 발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열린 워크숍에 참석한 직원들은 ESG경영의 중요성과 실천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배군득 기자
◆해양교통안전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발돋움


궁극적으로 분야별 실천 계획에는 ‘해양교통안전’이라는 콤사 본연의 역할이 묻어난다. 해양환경에서 콤사가 선도적 기관으로 발돋움 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환경(E) 분야는 ‘깨끗한 해양환경 구현’을 모토로 내세웠다. 정부는 지난해 9월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이하 탄소중립기본법)’을 제정했다.


이 시행령에는 온실가스 목표관리를 위한 해운분야 관장사항 위탁기관으로 콤사가 지정 돼 있다. 업무수행의 법적근거를 명문화한 셈이다. 이에 근거해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및 ‘온실가스 감축 외부사업’ 위탁업무를 수행 중이다.

중소해운선사 제도 이행 컨설팅을 하고 있다.


또 해양수산부는 ‘해양수산분야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해 선박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콤사는 친환경선박 인증제도 운영 및 친환경 인증선박 보급 확대로 정부 정책의 견실한 이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단 내부적으로는 본사 건물 화장실에 인체감지센터 설치 등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그린 리모델링’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업무용 차량의 단계적 전기차로 전환과 불필요한 자원낭비를 지양하는 전직원 참여 ‘탄소중립 캠페인’을 통해 공공부문 온실가스·에너지 목표 감축률 달성과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일에는 ESG혁신실 등 공단 직원 50여명이 계룡산국립공원에서 워크숍을 열었다. 이날 직원들은 ESG경영 중요성과 계룡산 일대 환경정화 활동 등 탄소중립 캠페인을 펼쳤다.


사회(S) 분야는 ‘사회적가치 경영 실현’에 방점을 뒀다. 콤사는 사회적가치 창출을 위한 지역사회 활성화와 사회공헌 활동을 망라한 전략과 추진체계를 정립하기 위해 ESG혁신실을 책임부서로 지정했다.


사회적가치 실현을 위한 과제 발굴을 위해 시민참여혁신단 운영과 대국민 공모전 등 국민참여 유도와 이해관계자 니즈를 발굴하고 있다.


또 지역 내 지자체, 유관기관, NGO 단체 등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사회공헌 활동 등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실장은 “지난해 해양교통안전 확보를 위해 한국판 뉴딜 등과 연계한 직간접 고용 확대로 575명 민간일자리를 창출했다”며 “중소기업 등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상생·협력 과제 발굴로 지속가능한 동반성장 체계를 구축하고 공정계약 기반 마련 등 중소기업 지원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배구조(G)는 ‘책임경영 시스템 강화’를 추진한다. 지나 2019년 7월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출범 이후 사업영역이 확장되고 정부정책 관련 합리적인 적시대응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투명·책임경영 실현을 위한 이사회 활성화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이사회 활성화 계획’을 수립해 이사회 운영 개선 과제 발굴, 전문분야별 소위원회 활성화를 통한 비상임이사 역할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노동이사제’ 법제화에 따른 제도 도입에 앞서 이사회 근로자 참관제를 두고, 올해 하반기에는 노동이사제 도입 및 운영을 목표로 삼았다.


김 실장은 “LH 사태 등 국민의 높아진 공공기관 윤리경영에 대한 기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윤리경영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공공기관 윤리경영 표준모델을 도입할 것”이라며 “윤리경영시스템 구축, 세부 이행과제 추진과 모니터링으로 잠재적 윤리 위험의 사전적·체계적 파악과 위험 요인별 사전 예방적 통제장치 마련으로 윤리문화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7월 11일 [해씨태그⑥]가 이어집니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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