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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 '촉법소년' 연령 하향 질문에 대답이…네티즌은 '설전'


입력 2022.06.20 21:43 수정 2022.06.20 21:43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연합뉴스

오은영 정신의학과 박사가 촉법소년 나이 하향 질문에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오 박사는 2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추진되고 있는 촉법소년 기준 연령을 낮추는 방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을 받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아이들이 어리기 때문에 어른들이 지도하고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데에는 누구도 반대하는 분은 없을 것"이라며 "그런데 어린이들은 나쁜 짓을 해도 촉법소년이기 때문에 처벌받지 않는 것이 굉장히 크게 부각되면서 모두가 마음이 불편하고 굉장히 공분하는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우리가 꼭 생각을 해봐야 하는 것은 이 '촉법소년' 제도가 만들어진 배경 안에는 첫 번째는 아이들이란 것을 고려하고 두 번째는 아이들이 아직 어리기 때문에, 반사회성이 아직 고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얼마든지 교육과 교화로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다. 그다음 연령을 1년 낮춰도 결국 범죄율이 줄지 않더라는 거다"라고 밝혔다.


오 박사는 "사실 인과응보라는 응보주의의 사법적인 처벌 제도와 아이들을 회복시키고 화해시키는 사법제도에서 우리가 어떤 걸 택해야 되는냐라는 것인데, 사실 이 두 가지가 어떻게 보면 별개의 개념이라기보다는 조화를 이뤄야 되는 개념"이라며 "통계를 보면 어린아이가 범죄를 저질러서 평생에 걸쳐서 재범하는 비율은 6.8%밖에 안 된다고 한다. 나머지 90%는 결국 가정과 사회에서의 여러 가지 어려움 때문에 생겨나는 문제들"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결국 아이들을 교화시키고 교육하자는 입장은 90%를 보호하고 이들을 재사회화시켜서, 사회 안에서 올바르게 살아가는 사람으로 만들어보자는데 초점을 맞춘 것 같다"라며 "그런데 가장 중요한 거는 촉법소년은 어른이 아이들을 제대로 교화시키고 지도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촉법소년의 부모가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 박사는 "아이가 잘못한 거에 대해선 모든 부모나 어른은 분명하고 똑바르게 가르쳐줘야 한다"라며 "촉법소년이라고 법을 어긴 게 죄가 없는 게 아니잖나. 어리니까 유예한다는 건데, 절대 아이들에게 이런 행동은 안 된다는 것을 똑바르게 가르치는 어른들의 자세와 부모들의 아주 분명한 인식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을 맺었다.


한편 오은영 박사의 '촉법소년' 관련 입장에 네티즌은 설전을 벌였다.


네티즌은 "범죄에 대한 책임은 나이를 막론하고 제대로 져야 한다", "피해자들을 생각하면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 "나이를 좀 더 낮춰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가정교육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인데 아이가 어리면 부모가 대신 처벌을 받는 방법도 괜찮은 것 같다", "모든 부모가 오은영 박사님처럼 생각하지 않는 게 문제긴 하다. 부모도 교육이 필요하다"라며 오 박사의 말도 일리가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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