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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 6억 7960만t…전년 대비 3.5% 증가


입력 2022.06.28 12:01 수정 2022.06.28 10:37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환경부, 28일 잠정배출량 공개

제조업·발전·수송 3.6% 늘어

2018년 ‘정점’ 대비 6.5% 감소

서흥원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이 28일 지난해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데일리안 장정욱 기자

지난해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은 6억 7960만t으로 전년보다는 3.5% 증가했다. 배출정점을 기록한 2018년보다는 6.5%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28일 관계기관 자료와 배출권거래제 정보 등을 활용해 지난해 국가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을 공개했다.


2010년 이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를 살펴보면 2010년 6억 5600만t에서 2011년 6억 8500만t으로 늘어난 이후 2016년까지 6억 9000만t 수준을 유지했다. 2018년 7억 2700만t으로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 이후 2019년 7억 100만t, 2020년 6억 5700만t까지 낮췄다.


이번 배출량은 확정 통계보다 1년 앞서 잠정 산정한 결과로 정책 수립·운영, 온실가스 관련 분석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는 세계적인 추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세계 산업계 생산 활동이 회복하고 이동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우리나라 배출량 증가율(3.5%)은 세계 평균(5.7%)이나 주요국 증가율(미국 6.2%, 유럽연합 7%, 중국 4.8%)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온실가스 배출 효율성 지표인 ‘국내총생산(GDP) 당 배출량’은 10억원 당 356t으로 2011년 이후 계속 개선되는 추세다. 2021년 GDP는 전년 대비 4% 증가했으나 온실가스 배출량은 이보다 낮은 3.5% 늘어나는 데 그쳤다.


분야별 배출량 비중을 살펴보면 에너지 분야가 5억 9060만t으로 86.9%를 차지했다. 산업공정 7.5%(5100만t), 농업 3.1%(2120만t), 폐기물 분야가 2.5%(1680만t) 순으로 분석됐다.


에너지 분야는 제조업·발전·수송부문을 중심으로 생산량과 연료 소비 증가로 배출량이 2020년에 비해 3.6% 증가했다.


제조업 부문에서는 화학 580만t, 철강 440만t 등 전체 배출량이 1270만t(7.0%)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0년 이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 ⓒ환경부

발전 부문은 산업활동 회복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로 전년보다 400만t 늘어난 것으로 예상됐다. 발전량은 4.5% 증가했으나 석탄발전 감축과 고효율 신규 석탄 설비 운용,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증가(13%) 및 재생에너지 발전 증대 등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은 1.8% 증가에 그쳤다.


수송은 이동수요 증가로 배출량이 전년보다 160만t(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유, 경유 소비량이 각각 5%, 1% 늘었고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도 7% 많아졌다.


상업·공공·가정 부문은 연초 한파 등 영향으로 도시가스 사용이 2% 늘어 배출량이 전년보다 60만t(1.4%) 증가했다.


산업공정 분야 배출량은 시멘트와 반도체 등 생산량 증가로 전년 대비 5.2% 늘어난 5100만t으로 추정됐다.


농업 분야는 가축 사육두수 증가와 경작면적 감소 상쇄로 전년 대비 0.9% 증가한 2120만t 수준으로 나타났다.


폐기물 분야는 폐기물 발생량 증가에도 재활용 증가, 누적 매립량 감소 영향으로 전년보다 1.6% 감소한 1680만t을 배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흥원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산업활동이 회복되면서 세계적으로 에너지 소비가 증가했고, 국내에서도 발전량 증가, 산업생산 활동 회복, 수송용 연료 소비 증가 등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서 센터장은 “올해도 에너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에 2030년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NDC)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위기의식을 갖고 적극적인 감축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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