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스웨덴 나토 가입 의사에
터키가 '반대' 입장…회담 길어져
尹, 김건희 여사와 스페인 국왕 주최 만찬 참석
윤석열 대통령과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의 면담이 시작 직전 연기됐다. 앞서 스톨텐베르크 총장이 참석한 핀란드·스웨덴·튀르키예 정상과의 4자회담이 예상보다 길어진 탓이다.
대통령실은 28일(현지시각) 오후 5시 50분 공지문을 통해 오후 6시로 예정됐던 면담이 연기됐다며 이 같이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면담을 통해 우리나라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1억 달러 인도적 지원과 물품 지원에 대한 확약 및 새로운 '한-나토 파트너십 협력 프로그램' 체결, 브뤼셀 주나토대표부 개설 합의를 계획한 바 있다.
이날 면담이 연기된 것은 당초 같은날 예정된 핀란드 정상과의 정상회담이 취소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핀란드 측 또한 스톨텐베르크 총장이 참석하는 4자 회담을 이유로 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계획을 취소했기 때문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스웨덴과 핀란트가 나토 회원국이 되겠다고 가입을 신청해 놨는데, 나토 30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동의가 있어야만 성사된다. 그런데 터키의 에르도안 대통령이 현재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며 "4자가 뭔가 지금 담판을 지어야 될 절박한 상황"이라 전했다.
스톨텐베르크 총장과의 면담이 취소된 윤 대통령은 이후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이 주최하는 만찬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