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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수제맥주 이어 위스키도 완판 행렬...주류 특화 매장 확대


입력 2022.07.11 07:23 수정 2022.07.08 18:16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MZ세대 중심 가파른 성장세…위스키, 일반 주류 대비 3배 높아

스마트오더 도입, 제고 문제 해결하고 고가 상품도 선봬

CU 매장에서 그란츠 트리플우드를 고르는 고객.ⓒBGF리테일

수제맥주, 와인, 위스키 등 주류 상품이 편의점 최대 효자로 떠올랐다. 내놓는 상품마다 매진을 이어가면서 MZ세대 손님 유입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는 저마다 주류 특화 매장을 확대하며 소비자 모객은 물론 매출 확대까지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서고 있다.


편의점 CU는 ‘오픈런 위스키’로 잘 알려진 그란츠 트리플우드를 이달 13일부터 업계 단독으로 선보인다.


그란츠(Grant’s)는 세계 3대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로, CU가 그란츠 트리플우드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해당 상품은 지난 4월 첫 도입 당시 온라인 위스키 커뮤니티에서 시음 및 구매 인증글이 화제를 모으며 출시 2주 만에 도입 물량의 99%가 판매됐다.


당시 그란츠 트리플우드 재고 보유점 위치까지 공유되며 다른 지역으로 원정 구매를 떠날 정도였다. 멤버십 앱 포켓CU의 재고조회 서비스에서는 한때 그란츠 트리플우드가 검색량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CU는 고객들의 지속적인 재입고 요청에 따라 이번 2차 물량을 1차 물량보다 50% 가량 증량한 5000여 병을 준비했다. 이는 유통업계 전체를 통틀어 가장 많은 수량으로 가격 역시 상품 직구 가격보다 40% 가량 저렴하다.


이처럼 CU가 차별화 위스키 라인업을 강화하는 것은 기존 소주, 맥주에서 벗어나 다양한 주류를 즐기고자 하는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양주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3개년 양주의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을 살펴보면 코로나19 이전 2019년에 10.6%를 기록했던 매출신장률이 2020년부터 59.5%, 2021년 99.0%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올 상반기에도 15% 내외를 기록한 다른 주류와 달리 위스키는 매출신장률이 48.9%에 달한다.


최근 편의점 양주 매출은 MZ세대가 주도하고 있다. CU의 올 상반기 양주 매출 중 20대와 30대의 비중은 지난해 38.7%에서 올해 49.2%로 10%p 이상 늘어났다. 기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40대는 31.6%에서 26.3%로 소폭 줄어들었다.


앞서 지난달 23일 '포켓 CU'를 통해 판매한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알라키 캐스크 스트랭스 10년 배치7' 120병도 판매 시작과 동시에 완판됐다.


GS25가 지난달 22일 판매를 시작한 버번 위스키 '켄터키스피릿' 180여병도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모두 판매됐다.


GS25에서 지난 3월 선보인 주류 특화점 플래그십 스토어이자 'Z Planet' 콘셉트의 '전주본점' 내부 전경.ⓒGS리테일
주류 고객 잡아라…전용앱부터 특화점포로 MZ세대 손님 공략 속도


주류 상품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면서 수요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특화 점포나 전용 앱도 확대하고 있다.


CU와 GS25는 각각 포켓CU, 와인25플러스 등 주류 전용 스마트오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앱이나 온라인으로 주류를 주문하고 편의점 매장에서 찾아가는 시스템이다.


다른 상품에 비해 단가가 높은 주류 판매율을 높이고 가맹점 재고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어 본사와 가맹점주 모두 윈윈할 수 있다.


최근에는 수백만원 상당의 와인도 연이어 완판되는 등 그간 가격 부담으로 취급하지 못했던 고가 주류 상품도 스마트오더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주류 특화 점포도 늘어나는 추세다.


CU는 현재 전국에 주류 특화 편의점 5곳을 운영 중이다.


해당 점포들은 비슷한 입지의 일반 매장 대비 주류 매출이 평균 2배 정도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또 주류 매출이 높은 만큼 동반구매율이 높은 안주류 매출도 평균 대비 50% 이상 높아 가맹점 매출 확대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GS25은 지난 3월에 주류 특화형 점포 ‘GS25전주본점’을 선보였다.


전체 60평의 면적 중 20평을 주류 전용 공간으로 꾸몄다. 와인 600종, 양주 300종, 기타 100종 등 총 1000종의 주류를 판매한다.


이마트24도 지난 4월 700여종의 주류를 구비한 주류 전문 편의점 1호점을 선보였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홈술 트렌드에 맞춰 편의점에서 다양한 술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업계에서는 해외 리쿼샵을 벤치마킹한 주류 특화 편의점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면서 “주류 외 다른 상품들과의 연계 판매가 일어나며 매출 면에서도 긍정적인 실적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다양한 콘셉트의 점포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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