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은 26일 삼성전자가 세계 첫 3나노 파운드리 반도체 출하식을 개최한 가운데 파운드리 매출 성장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7000원은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경기 화성캠퍼스 V1라인에서 차세대 트랜지스터 구조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술을 적용한 3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제품 출하식을 개최했다. GAA 기술을 적용한 3나노 양산은 전 세계에서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세계 최초 3nm GAA 제품 출하에도 불구하고 삼성 파운드리 매출 성장은 둔화될 전망”이라며 “3nm 고객사 및 생산 물량은 미미한 수준이고 3nm 이외 공정 역시 전방 수요 약세와 일부 고객사 이탈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3nm 고객사는 중국 가상화폐 ASIC 업체인 판세미(Pansemi)로 물량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삼성 파운드리의 4nm 저조한 수율을 목도했던 고객사는 신규 GAA 공정 도입에 대해 다소 보수적인 자세”라고 설명했다.
또 파운드리는 수주 산업 성격이 짙기 때문에 대규모 선제 투자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시장 기대와 달리 국내 비메모리 업계 성장 모멘텀은 다소 약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전세계 최초 양산’ 의미 부여는 가능한 이벤트지만 삼성 파운드리 실적 기여는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며 “1세대 3GAE 공정의 안정적인 수율 확보를 레퍼런스로 2024년 2nm 공정 이후 신규 고객사 확보 여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