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인기를 끌자 극 중 우영우의 실제 모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영우의 모델은 세계적 석학이자 동물학자인 템플 그랜딘으로 알려졌다.
24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우영우' 제작진은 템플 그랜딘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교수를 참고해 우영우 캐릭터를 설정했다.
템플 교수는 1947년 보스턴에서 태어나 두 살 때 자폐 진단을 받았다. 당시 의사는 "평생을 보호시설에서 있어야 하며 말을 하기도 힘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장애와 역경에 굴하지 않았고 나아가 어머니를 비롯한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점차 성장해갔다.
이후 일리노이 대학에서 동물학 박사 학위를 받은 템플 교수는 인도주의적인 축사와 도축지 통로를 고안해 미국 시사주간 타임이 꼽은 '세계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템플 교수를 모델로 창작된 작품인 만큼, 드라마 속 우영우의 행보가 템플 교수의 일대기와 겹쳐보이는 것은 어색한 일이 아니다.
실제 우영우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해 굴지의 로펌에 들어가는 등 성장해가는 모습은 템플 교수가 역경을 이겨내고 세계적 석학이 된 모습과 비슷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극 중 우영우의 법정 장면도 템플 교수의 '테드' 강연 영상을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템플 교수는 카우보이 복장을 한 채 강단에 올라 '모든 종류의 사고가 필요한 세상'을 주제로 명강의를 펼쳐 눈길을 끈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