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산업BSI 2p 하락한 80 기록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주요국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로 기업 체감경기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IS)’에 따르면 이달 전 산업 업황BSI는 지난달에 비해 2p 하락한 80을 기록했다. 기업의 경기 인식 조사 지표인 BSI는 100을 웃돌면 업황이 좋다고 답한 기업이, 100을 밑돌면 업황이 나쁘다고 답한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전 산업 업황 BSI는 지난 3월 83을 기록한 후 거리두기 해제 영향으로 4월 들어 86으로 올랐다. 이후 5월에도 86으로 전달과 같은 수치를 나타냈으며 6월 들어 떨어지며 이달까지 2개월 연속 하락세다.
한은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주요국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가 확대되면서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달 보다 3p 하락한 80을 기록했다. 제조업은 경기둔화 우려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로 1차금속이 -22p, 반도체 가격 하락세 지속 및 전자기기 수요 둔화로 전자·영상·통신장비가 -9p를 기록했다. 또 화학제품 스프레드 축소로 화학물질·제품은 8p 떨어졌다.
기업규모별 형태별로 보면 대기업은 6p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은 75로 전월과 동일하며 수출기업 및 내수기업은 각각 5p, 3p씩 축소됐다.
비제조업 업황BSI도 전문·과학·기술업과 도소매업, 건설업 등을 중심으로 각각 5p, 3p, 2p 하락해 전월 대비 2p 떨어진 80을 기록했다.
한은은 “토목 설계·관리 엔지니어링 등 수주감소와 경기둔화 우려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환율 및 물류비 부담 가중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8월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1차금속(-17p), 전자·영상·통신장비(-9p) 등을 중심으로 7월 대비 5p 하락한 78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비제조업 업황전망BSI 역시 도소매업(-4p), 건설업(-3p) 등을 중심으로 1p 하락한 80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