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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부터 김호중까지…케이팝 가수들, 게임 속으로 들어가다


입력 2022.07.29 09:07 수정 2022.07.29 09:07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케이팝 영향력 높아지면서 IP 가치도 상승"

"아직은 팬덤 장사 수준...일반 유저까지 흡수해야"

케이팝 아티스트의 인기는 게임에서도 통했다.


최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참여한 신규 모바일 게임 ‘인더섬 with BTS’는 글로벌 누적 가입자 수 500만을 돌파했다. 출시 12일 만의 기록이다. 지난달 28일 정식 출시된 후 한국과 미국, 일본 등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 게임 순위 1위를 차지, 출시 사흘 만에 일일 사용자 수(DAU) 20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또 구글 스토어와 애플 앱 스토어에서 각각 5점 만점에 평점 4,8점과 4.7점을 기록했다.


'인더섬 with BTS' ⓒ하이브

‘인더섬 with BTS’는 섬 안에서 펼쳐지는 귀여운 방탄소년단 캐릭터 간의 상호작용 등이 특징인 힐링 퍼즐 게임으로, 방탄소년단이 기획 및 개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시 전부터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더구나 멤버 슈가는 게임에서 플레이 되는 ‘아워 아일랜드’(Our Island)를 직접 프로듀싱해 팬들의 관심과 참여를 끌어올렸다.


아이돌 시장에서의 도전으로 그치지 않는다. 트로트 가수 겸 성악가 김호중은 최근 모바일게임 ‘스타웨이 김호중’의 사전예약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이는 김호중을 내세운 매치3 퍼즐 게임이다. 똑같은 블록 3개 이상을 모아 퍼즐을 풀어나가는 방식으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지향한다.


또 김호중의 초상이 담긴 카드를 수집하고 도감을 완성해 나가는 재미도 있다. 스테이지를 완료하며 다양한 화보를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스노우볼스는 작품 발매에 앞서 전용 페이지를 오픈하며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물론 기존에도 유명 아티스트들을 내세운 게임들은 다수 존재했다. 다만 과거엔 아티스트의 음원을 적극 활용하는 리듬 게임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아티스트의 세계관을 활용해 게임으로 확장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케이팝과 게임 산업이 손을 잡은 이유는, 과거 킴 카다시안 등 할리우드 스타 IP를 활용한 게임이 2000억원이 넘는 연매출을 달성하기도 한 것처럼 ‘돈이 되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가수의 팬덤을 유저로 흡수할 수 있다는 말이다. 실제로 ‘인더섬 with BTS’의 경우 게임 타이틀과 로고, 퍼즐 레벨 등 게임 곳곳에 반영된 방탄소년단의 참여 요소가 팬들과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 인기요인으로 꼽힌다.


때문에 케이팝에 투자하는 게임사들도 잇따른다. 컴투스는 지난 3월 세계 최대 케이팝 공연 플랫폼 기업인 마이뮤직테이스트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지분 58.47%를 인수하고 경영권을 확보했다. 또 지난 6월에는 케이팝 중심 미디어 콘텐츠-메타버스 사업 강화하기 위해 자회사 위지윅스튜디오와 함께 엔터테인먼트 및 콘텐츠 IP 기업인 알비더블유에 전략적 투자를 실시했다.


이 같은 행보는 향후 케이팝과 게임의 협업이 더 활발하게 진행 될 것이라는 관측을 가능케 한다. 하지만 당장 케이팝 IP 기반 게임의 경우 시장에서 판도를 뒤흔들 만큼의 성공 사례가 없어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한 아이돌 기획사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케이팝 아티스트의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이들의 IP 가치도 함께 급상승하고 있다. 아티스트의 물리적 스케줄 제약이 없이도 다양한 범위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게임”이라면서도 “팬들을 유저로 끌어들였다는 것은 아티스트 활용의 긍정적인 부분이지만, 팬덤을 넘어 일반 유저까지 흡수해야 이런 IP 사업이 단순한 ‘팬서비스’에 머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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