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쪽 한랭건조 공기와 남쪽 고온다습 공기 부딪혀 정체전선 형성
정체전선에 동반된 비구름대 폭 좁아…유입 지역에 시간당 100㎜ 폭우
10일까지 돌풍·천둥·번개 동반 중부지방에 최대 300㎜ 이상 더 쏟아질 듯
80년 만에 내린 중부지방의 기록적인 폭우는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와 남쪽에서 올라온 따뜻한 공기가 만나 만들어진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에 형성된 비구름대는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 폭이 좁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 비구름대가 유입된 지역에는 강한 집중 호우가 내리는 것이다.
9일 국가기상위성센터는 천리안위성 2A호가 전날 오전 7시부터 오후 2시까지 촬영한 한반도 주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엔 동서로 길이는 긴데 남북으로 폭은 좁은 비구름대가 우리나라를 뒤덮은 모습이 보인다.
장마 때처럼 북쪽에서 내려온 한랭건조한 공기와 남쪽에서 올라오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부딪치면서 정체전선이 형성되면서 중부지역에 비가 쏟아졌다.
두 공기 충돌 강도가 매우 강해 정체전선에 동반된 비구름대 폭이 좁게 되는데, 이는 비구름대가 유입되는 지역에 시간당 100㎜ 안팎 폭우가 쏟아지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정체전선 영향으로 중부지방·전북·경북을 중심으로 당분간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전 4시 10분 기준으로, 내일 10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북부·경북북서내륙 100~200㎜, 강원동해안·충청(북부 제외)·경북북부(북서내륙 제외)·서해5도 50~150㎜다.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 비가 많이 오는 곳은 300㎜ 이상 올 수 있겠다.
전북북부·울릉도·독도·경북남부(10일)는 비가 20~80㎜, 전북남부(10일)·전남북부(10일)는 5~30㎜ 더 내릴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