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공개토론을 거쳐 ‘원숭이두창(monkeypox)’을 대체할 새 이름을 찾기로 했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P 통신은 12일(현지시간) WHO가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일반 대중도 원숭이두창의 새 이름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WHO는 원숭이두창의 새 이름이 확정될 시점을 명확히 제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콩고분지형’과 ‘서아프리카형’으로 불려 온 원숭이두창의 두 가지 주요 변이의 명칭은 이미 각각 ‘계통군1’과 ‘계통군2’로 변경됐다.
이러한 조처에 대해 WHO는 “(특정) 문화, 사회, 국가, 지역, 직업, 민족집단에 불쾌감을 주는 것을 피하고 무역, 여행, 관광, 동물 복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던 원숭이두창은 올해 5월부터 세계 각국으로 확산됐고 현재까지 3만1000여 건의 발병 사례가 보고됐다.
이에 과학계에선 원숭이두창이란 명칭이 특정 집단이나 지역에 대한 차별과 낙인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명칭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