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 세로 화면 전환 가능, 화면 비율도 마음대로 조정
3년간 게이밍 모니터 시장 1위 삼성, 또 한번 수성 의지
대형 게이밍 스크린 중 최고 성능...OLED 모니터 출시는 미정
"1인용 책상 안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경험"
코로나 및 경기침체로 초대형 TV·프리미엄 가전의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연평균 36%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게임 시장에 전자업계가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경쟁사인 LG전자의 OLED 모니터에 맞대응하는 삼성전자의 승부수는 '현존 모니터 중 최고'라는 평을 받은 '오디세이 아크'다.
16일 삼성전자는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신개념 게이밍 스크린 '오디세이 아크'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삼성 측은 해당 제품의 특징인▲55인치 대형 사이즈 ▲1000R 곡률 ▲세로 회전 ▲퀀텀 미니 LED 패널 탑재 등을 차례로 설명했다.
이날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신제품 오디세이 아크는 지난 1월 CES에서도 공개된 바 있는 차세대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다. 이미 출시 선행 단계를 마치고 8월 중 유럽, 북미와 한국 시장으로의 출격 대기 중이다. 신제품의 가장 핵심은 '멀티태스킹' 최적화다.
화질, 사이즈, 커브 형태 디자인 등 외에도 스크린을 최대 4개(세로 모드의 경우 3개 화면)로 분할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멀티 뷰(Multi View)'기능 , 사용자가 원하는 게임 화면의 크기와 비율, 심지어 위치마저 선택할 수 있는 '플렉스 무브 스크린(Flex Move Screen)' 기능은 오디세이 아크의 장점을 가장 잘 나타내준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가전 업계는 최근 이형(異形) 스크린으로 가전 돌파구를 찾고 있다. 그 중에서도 게이밍 스크린은 기타 가전과 다르게 상승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집에서 가장 안전하게 대인 관계를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게임으로 부각되고 있어, 코로나 시기 더욱 급성장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강일 VD사업부 차세대 상품기획 상무는 이와 관련해 "점점 TV와 모니터의 경계는 희미해지고 합병되는 추세인데 이번 신제품 역시 굳이 모니터라고 명명하지 않고 '게이밍 스크린'이라고 어필한 이유"라며 "데스크탑 경험과 콘솔 경험, PC 경험 등을 통합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정 상무는 이어 "삼성전자가 지난 3년간 게이밍 모니터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늘어나는 게임 유저들의 니즈를 어떻게 맞출지 고민해왔다"며 "자리에 앉아서 스크린이 주는 몰입감에 대한 선호도에 집중했다. 1인용 책상 안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측 설명에 따르면, 최근 게임 유저들은 게임에 대한 크로스 플랫폼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 1인당 평균 기기 보유수는 2.8대 수준이며, PC 및 콘솔 동시 플레이 경우가 약 65%에 해당한다. 아울러 게임 중에서도 촉각을 다투는 레이싱 같은 게임과 누워서 편안히 즐길 수 있는 어드벤쳐성 게임 등을 하나의 스크린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55인치가 모니터로는 다소 크지않냐는 질문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초대형 경험 중 최적의 사이즈가 55인치임을 연구 및 테스트를 통해 발견했다"며 "또한 플랫 구도였다면 좌우 시야각을 벗어났을테지만 1000R 곡률로 휘어지는 화면이 시야각을 가운데로 딱 모아준다"고 설명했다.
오디세이 아크는 상하 좌우에 탑재된 4개의 메인 스피커와 중앙에 위치한 2개의 우퍼, 코너마다 들어있는 스피커모듈 등이 표현하는 사운드도 강점이다.또한 '아크 다이얼'이라는 전용 무선 다이얼 컨트롤을 제공해 책상 위에서 손쉽게 화면 전환, 분할 등 컨트롤이 가능하다.
경쟁사인 LG전자가 최근 OLED 패널을 적용한 울트라기어(UltraGearTM) 게이밍 모니터를 출시한 것과 관련해, 삼성전자 측은 "우리는 패널이 주는 압도적 경험과, 가로세로 다양한 각도로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 큰 차별화"라며 "아직 OLED 모니터 출시는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신제품은 이날 영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