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이케아 매장에서 갑작스럽게 코로나19에 따른 봉쇄령이 떨어지자 쇼핑객들이 황급히 매장을 빠져나가는 영상이 공개됐다. 폐쇄되는 매장 안에 갇히지 않으려 입구 밖으로 탈출하는 시민들이 이리저리 뒤섞여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
15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웨덴 가구유통업체 이케아의 상하이 쉬후이 매장에서 앞선 13일 쇼핑객들이 탈출극을 펼쳤다.
주말 쇼핑객들이 몰린 당시 긴급 봉쇄를 알리는 방송이 나오고 갑자기 당국자들이 나타나 출구를 강제로 닫으려 하자 안에 있던 쇼핑객들이 문틈을 비집고 나온 것.
공개된 당시 영상을 보면 고함과 비명이 오가는 가운데 정복 차림의 당국자 여러 명이 달라붙어 출구 문을 강제로 닫으려 한다. 그러자 안쪽에 있던 쇼핑객들이 사력을 다해 이를 저지하고, 결국 쇼핑객들은 우르르 쏟아져 나와 황급히 달아난다.
이날 봉쇄는 앞서 확진된 6세 어린이의 밀접 접촉자 몇명이 이케아 매장에 들렀기 때문이라는 게 당국 설명이다.
상하이는 올해 초 두달에 걸친 엄격한 '제로 코로나' 봉쇄로 사실상 도시가 마비됐던 데 이어 최근엔 긴급 봉쇄령을 내렸다.
이번 이케아 매장에도 갑자기 봉쇄령이 내려지자 그대로 안에 갇히는 상황을 우려한 쇼핑객이 필사의 탈출을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
안에 남게 된 쇼핑객은 한밤중까지 갇혀있다가 격리 시설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