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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어대명' 절망적 체념 지속…새 지도부, 민심 얻을 수 있겠나"


입력 2022.08.22 10:03 수정 2022.08.22 19:16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당 최고의사결정 당원투표'로 조항 신설 관련

"강성 당원들 목소리 지나치게 과대 대표 우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로 나선 박용진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는 현재 진행 중인 전당대회 순회 경선에서 권리당원 평균 투표율이 30%대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지금 민주당 상황에 대한 당원들의 불신임이고, 절망적 체념이 그대로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후보는 22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밝힌 뒤 이재명 당 대표 후보의 보궐선거 셀프공천 논란 등이 있었지만, 제대로 해명되지 않았다는 점이 당원들 체념의 요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냥 안방대세론으로 가고 있는데 정작 문제는 민주당 안에서 이렇게 해서 강력한 지도부를 세워도 민심도 얻어서 갈 수 있는가"라며 "지금 민심을 얻어서 가고 있는 전당대회가 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했다.


박 후보는 자신의 부족함에 대해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절망적 체념을 박용진이라고 하는 희망으로 깨워보겠다며 사력을 다했지만 최선의 결과를 얻고 있지 못했다"며 "당원 동지들과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제가 (이 후보의) 마땅한 대안으로 인식되거나 위치를 매김 하지 못한 것 같다"며 "가장 큰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당내 조직 기반·동료 의원들과의 스크럼 (부족) 등에 대해서 열심히 해달라는 요청과 촉구를 많이 듣고 있다. 저의 이후 진격 방향은 그 방향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 후보는 최근 당무위원회가 전국대의원대회 의결보다 권리당원 총투표를 우선한다는 당헌을 신설한 것과 관련해선 "이렇게 임박하게 쉽게 결정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이어 과거 위성정당 창당과 무공천 당헌·당규 개정이 당원 총투표로 이뤄졌다는 점을 언급하며 "일부 강성 당원들의 목소리가 지나치게 당의 운영과 의사를 결정하고 과대 대표될 수 있는 우려가 있다"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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