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6일 2차 회추위서 면접
김주현 금융위원장의 뒤를 이을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후보군 3인이 공개됐다. 그동안 민·관 대결에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최종 후보에 대한 업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여신금융협회는 23일 오후 2시 1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입후보자 6명 가운데 3명을 면접후보군(숏리스트)로 선정했다. 회추위에는 8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현대·KB국민·하나) 대표와 7개 캐피탈사(롯데·산은·신한·하나·현대·IBK·KB)의 대표가 참여한다. 여신협회는 이달 5일부터 12일까지 입후보 절차를 마무리했고, 총 6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1차 회추위에서 뽑힌 숏리트는 남병호 전 KT캐피탈 대표, 박지우 전 KB캐피탈 대표, 정완규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등 3명이다. 이들 중 남병호 전 대표와 정완규 전 사장은 관료 출신이다.
남병호 전 대표는 제37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금융위원회에서 근무한 뒤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 과장 등을 거쳐 지난 2011년 KT코퍼레이트센터 경쟁력강화담당 상무, 2013년 KT캐피탈 대표를 지냈다. 현재는 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다.
정완규 전 사장은 제34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금융위원회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후 시장감독과장, 금융정보분석원장(FIU) 등을 거쳐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금융증권의 사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토스뱅크 사외이사로 근무 중이다.
박지우 전 대표는 KB캐피탈 대표이사를 세 차례 연임했으며, 중고차 매매 플랫폼 ‘KB차차차’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들은 내달 6일 열리는 2차 회추위에서 면접을 거친다. 회추위는 면접결과를 토대로 단수 후보를 확정해 총회에 추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역대 여신금융협회장은 관 출신이 주로 맡아 왔다. 상근 협회장을 공모로 선출한 9대 협회장부터 직전 12대까지 총 4명의 협회장 가운데 관 출신이 3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