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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법카 유용 의혹’ 핵심 배모씨 구속심사 종료…오늘밤 늦게 결정


입력 2022.08.30 17:02 수정 2022.08.30 18:20        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법카 유용 규모, 예상보다 2배 이상 많은 2천만원 상당

검찰, 증거인멸 우려로 구속 필요성 강조

배씨 변호인 측, 일부 혐의 부인…배씨, “혐의 인정하느냐” 질문에 ‘묵묵부답’

배씨, 구속 여부 결정까지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서 대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 핵심 인물인 배모 씨가 3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 핵심 인물인 배모 씨가 30일 법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수원지법 영장전담 김경록 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및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배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했다. 심문은 1시간40여분 만에 마무리됐으며,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이날 밤 늦게 나올 전망이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 배씨는 이날 오전 10시께 변호인과 함께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 401호 법정에 들어갔다. 검찰은 증거인멸 우려 등으로 구속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변호인 측은 일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정을 나온 배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 취재진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경찰 호송차에 올라탔다.


배씨는 구속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일시 대기하게 된다. 그는 수원남부서에 도착해서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배씨는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재직할 당시인 2018년 7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약 3년간 도청 총무과 5급 별정직으로 근무했다. 김혜경씨의 편의를 위해 별정직 수행비서로 채용됐다는 의혹을 받는다. 배씨가 ‘윗선’인 김씨의 지시를 수행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는 만큼,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을 풀어낼 핵심 인물로 지목 받고 있다.


배씨는 같은 기간 동안 김혜경씨의 약을 대리 처방받아 수령하거나 음식 및 식재료 등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해 김씨에게 전달한 혐의(업무상 배임)도 있다.


김씨의 편의를 위해 경기도청 소속 공무원들을 동원하고, 제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이 같은 각종 의혹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자, 시민단체 등은 배씨가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그를 고발했다.


법인카드 유용 규모는 최초 알려진 70~80건, 700만~800만원보다 많은 100건 이상, 2000만원 상당으로 전해졌다.


배씨의 ‘윗선’으로 지목돼 온 김혜경씨는 지난 23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약 5시간 조사를 받았다. 김씨는 법인카드 유용 의혹 과정 전반에 관여한 바 없다고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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