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삼성 IFA 컨셉에 '제품 빠졌다'는 지적에 답변
"개발에 정신없이 바빠, 쉬어가는 것 아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내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주목할만한 신제품들을 대거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IFA)가 하반기에 '기술 과시' 측면상 개최되는 점이 있다는 특성을 고려해, 올해 IFA에는 사실상 신제품 공개를 의도적으로 후순위로 둔 측면이 있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은 1일(현지시간) 'IFA 2022'가 개최되는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도 CES에 가면 정말 좋은 제품, 더 멋있는 제품들을 많이 내놓겠다.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올해 IFA 주제 중 하나인 스마트싱스를 강조하는데서 나온 발언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올해 전시회에서 유독 스마트싱스와 친환경을 회사 비전으로 내세운 것과 관련해 '경기 불황에 대비한 판매 저조 만회 전략 아니냐'는 질문에 나온 답변이다. 여러 다양한 가전을 연결하는 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가 타사 제품들과 호환될 경우, 자사 판매 실적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한 입장이다.
한 부회장은 "경기가 나쁘다고 해서, 판매 사이클을 다음으로 미루고 그런 건 없다"며 "(경기가 불황이다보니) 쉬어가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질 수도 있는데 절대 아니다. 내년 역시 개발에 정신없이 바쁠 것이고, 원래 IFA 전시회 특성상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측면이 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전시회에서 LG전자의 IFA2022 전략과 대응해봤을 때 삼성전자가 유독 제품이 아닌 스마트홈 플랫폼의 강조가 두드러진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한 부회장은 "글로벌하게 여러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게 삼성"이라며 "이 의미는 연결이 됐을 때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과 기능을 줘서 새로운 밸류를 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사 제품과 연결하는 것도 우리 제품을 연결하는 것도 다 중요한데, 모든걸 아우를 수 있는 그런 기술이 필요하다"며 "스스로 알아서 되고 이런 기술들이 삼성이 가진 기술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를 대중화하기 위해 9월부터 이탈리아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등에 특별한 전시 경험 공간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