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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성위원회 “카카오택시 ‘콜 몰아주기’ 로직 없었다”


입력 2022.09.06 10:28 수정 2022.09.06 10:28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6개월간 17억건 이력 분석

ⓒ연합뉴스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는 카카오T택시 배차 알고리즘 소스코드 검증 결과 가맹, 일반, 직영 등 택시 영업방식이나 승객이 호출한 영업거리 등에 대한 차별을 뒷받침하는 로직이 존재하지 않음을 확인했다고 6일 발표했다.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사회적 책임 강화 일환으로 택시 배차 시스템에 대한 객관적인 진단을 위해 지난 1월 출범했다. 대한교통학회, 서울대 AI(인공지능) 연구원 등 외부기관이 추천한 빅데이터, AI, 교통분야 전문가 5인으로 구성됐으며 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했다.


위원회는 이날 ▲택시 영업 방식(가맹/일반/직영)과 승객 호출 거리에 따른 차별 로직은 존재하지 않음 ▲택시 영업 방식(가맹/일반/직영)과 무관하게 모든 기사에게 충분한 배차 기회 제공되고 있음 ▲승객 호출에 따른 영업 거리(단거리/장거리) 등에 따른 차별 로직은 존재하지 않음 등의 검증 결과를 발표했다.


위원회는 운영서버 불시 검증 및 콜 발송 이력 17억 건의 전체 분석 결과, 배차 로직이 실제 시스템과 일치해 위원회가 확인한 소스 코드대로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목적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일반 기사와 목적지 정보 표시 없이 자동 배차 방식인 가맹기사 사이에 배차 수락률에 차이가 발생하는데, 이는 일반 기사의 선택적인 콜 수락 행태에 의한 차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카카오 T 플랫폼 운영 실적에 근거한 배차 순서에 있어 99%에 달하는 대부분의 콜카드는 AI 시스템이 아닌, 기사의 과거 운행 행태가 반영되지 않는 ETA 스코어 배차에서 발송되고 있으며, 영업 방식에 관계없이 충분한 콜카드가 발송되고 있어 많은 기회가 고루 제공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일반 기사의 배차 수락률이 가맹 기사보다 낮은 이유에 대해서는 일반 기사의 경우 선택의 자유도가 가맹 기사에 비하여 높을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기사 선택의 자유도’의 문제를 차별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위원회 측은 설명했다.


콜 카드 발송 대비 수락률은 가맹, 일반 기사군 사이에 편차가 있고, 이는 목적지 미표시 자동배차와 목적지 표시 선택배차 시스템에 따른 골라잡기에 의한 결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는 예상 운행 거리에 따른 발송 대비 수락률 차이로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위원회는 지금까지의 검증 결과와 도출된 결론을 바탕으로 최종 보고서 발간을 목표로 다음의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현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검증 과정을 통해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이 사회와 교통 편익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심도있게 모색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택시 서비스의 개선 방향을 제안하기 위해 승객, 가맹기사, 운수사업자, 학계, 정부, 등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승객-기사-카카오모빌리티 3자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바람직한 배차 방향성에 대해서 제언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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