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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전망] 변곡점 될 FOMC, 변동성 증대냐 완화냐...코스피 2300~2450p


입력 2022.09.18 08:00 수정 2022.09.18 03:24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연준 금리 인상 폭과 함께 긴축 속도 ‘주목’

이익 하향에 반등 제한…美 주택지표 중요

ⓒ데일리안

이번주 국내 증시는 여전히 높은 물가 상승세 속에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가 어떻게 작용할지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최근 불확실성 증대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국내 주식시장에 주요 변곡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2300~2450P로 제시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05p(0.79%) 하락한 2382.78로 마감했다.


지난주(13~16일) 국내 증시는 예상을 웃돈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에 연준의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변동성이 확대됐다. 9월 FOMC에서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현실화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이에 국내 증시도 출렁였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2384.28에서 시작해 2382.78로 마무리하며 지수에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추석 연휴 직후 첫날인 13일(2449.54·+65.26) 큰 폭의 반등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변동 폭은 컸다.


오는 20일(현지시간)과 21일 양일간 예정된 연준의 FOMC에서는 기준금리 결정뿐만 아니라 점도표와 경제성장률, 물가, 실업률 전망치도 함께 발표돼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금리의 경우, 미국 내 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욱 커진 상태라 울트라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1.0%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향후 기대 인플레이션 하향 안정을 고려해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으로 통화 긴축 속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쏠리고 있다.


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9월 FOMC 기준금리 인상폭은 0.75%포인트일 확률이 80%, 1.0%포인트일 확률이 20%로 각각 집계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AP/연합뉴스

특히 단순히 인상 폭뿐만 아니라 연준의 긴축 속도에 대한 스탠스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치도 중요하겠지만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이 담긴 점도표가 현재 상황에서 증시에는 더 중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연말 미국의 기준금리가 4.5% 안팎까지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인상 종료나 인하로의 전환 시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언급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결정이 어느 쪽이든 그 결과에 (증시는) 한 차례 출렁일 것”이라며 “일주일만에 연준의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가 50bp(1bp=0.01%) 움직인 만큼 연준이 이에 대해 힌트를 줄 지 여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의 선행적이고 민감한 반응을 감안하면 FOMC가 불확실성 해소 이벤트로 작용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FOMC에서 어떤 결정과 언급이 나오더라도 국내 증시가 큰 폭의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점도표가 시장 예상보다 덜 공격적이라면 낮은 밸류에이션 효과로 단기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이익 추정치 하향조정세 지속, 글로벌 긴축 기조, 경기 불확실성 등을 감안하면 상승세는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경제 지표에서는 FOMC 회의 결과가 나오기 전에 발표되는 미국의 8월 기존주택판매 지표가 주목되고 있다. 최유준 연구원은 “FOMC 전까지는 미국 주택지표가 중요할 것으로 판단되며 지표 하강시 물가 우려 완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외에는 한·중 고위급 회담과 한·미 정상회담 등 잇따른 정치 외교 행사가 주목할만한 이벤트로 꼽히고 있다. 김영환 연구원은 “미·중이 모두 한국에 역할을 요구할 수 있어 양국 모두에 이해관계가 있는 우리 입장에서는 긍정적일 여지가 크지 않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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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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