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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만 침공시 美 방어 나설 것" 바이든 발언에 中 거세게 반발


입력 2022.09.19 17:47 수정 2022.09.19 18:07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美, '하나의 중국 원칙' 약속 심하게 위반"

지난 8월 중국인민해방군(PLA) 동부전구 소속 항공기들이 대만 해협 일대에서 합동 전투 훈련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중국 정부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대만 침공 시 미국이 군사적 개입에 나설 것이라고 한데 대해 거세게 반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공동성명 규정,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는 않는다는 중요한 약속 등을 심각하게 위반해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게 심각한 잘못된 신호를 보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강력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시한다"며 "이미 미국 측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특정 사안에 대해 외교 경로로 항의한 경우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는 표현을 사용한다.


마오닝 대변인은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 있고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며, 중국 정부는 중국의 유일한 합법정부"라며 "우리는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으로 평화 통일을 쟁취하기를 원하지만 동시에 국가를 분열시키는 어떠한 활동도 용납하지 않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측은 대만 문제의 중요성과 민감함을 인식하고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대만 문제를 신중하고 적절하게 처리하며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게 어떠한 잘못된 신호도 보내지 말며 중미 관계와 대만해협의 평화 안정을 해치지 말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지난 18일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하나의 중국'을 주장하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미국이 함께 방어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 전례 없는 침공이라면 방어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CBS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는 다르게 중국의 침공을 대비해 방어하겠다는 것인지를 재차 묻자 "그렇다"고 재차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몇 차례 양안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대만 침공 시 미국이 군사적 개입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며 논란이 인 바 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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