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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대통령 전용 병원 공개…한덕수 버럭 "그런 비밀은 지켜야"


입력 2022.09.21 00:30 수정 2022.09.20 22:56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野 김병주, 대정부 질문서 공개 논란

한덕수 "비밀 중요성 아는 분이" 버럭

여야 의원들 사이 고성 오가며 설전도

한덕수 국무총리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0일 국회 대정부 질문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전용 병원이 공개되며 논란이 일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비밀을 지켜야 된다는 의무를 잘 알면서 어떻게 그런 것을 밝히느냐"며 목소리를 높여 꾸짖기도 했다.


발단은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총리를 향해 던진 "대통령 전용 병원이 어디 있느냐"는 질문이었다. 한 총리는 "그걸 그렇게 함부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냐"며 "의원님이 밝히시는 것에 대해 저는 동의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서울지구병원이 전용 병원"이라며 "서울지구병원은 너무 멀어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고 했다.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의 헬기 운용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고, 이는 대통령 안위와도 연관된다는 논리였다.


병원 이름이 공개되자 한 총리는 "의원님이 그것을 밝히는 것 자체에 대해 저는 동의할 수 없다"며 "누구보다 비밀에 대한 가치와 비밀을 지켜야 된다는 의무를 잘 알고 계신 분이 어떻게 그런 것을 밝히느냐"고 버럭 했다. 김 의원이 육군 대장 출신으로 보안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라는 점을 꼬집은 대목이다.


또한 김 의원의 대정부 질문 과정에서 대통령 전용 헬기 사고 사실도 처음 거론됐다. 김 의원은 "(헬기 이착륙장 크기가) 최소 80m²는 돼야 하는데 한남동 공관에 이런 지역이 없다"며 "8월 중순 대통령 헬기가 (대통령실 청사에) 내리다가 나무에 부딪혀 꼬리 날개가 손상된 것을 알고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김 의원의 질의가 끝난 뒤 의원석에서 고성이 터지며 여야 간 설전도 벌어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통령의 안위가 걸린 문제"라고 항의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그게 무슨 비밀이냐"며 언성을 높였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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