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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尹대통령, 빈손·비굴 외교로 국격 크게 실추"


입력 2022.09.22 11:41 수정 2022.09.22 11:41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日 기시다와의 회담, 비굴한 모습…과거사 문제 진전 없어"

순방 출발 시각 변경 두곤 "천공이 말한 탁한 기운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2일 미국 등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행보에 대해 "빈손, 비굴 외교에 이어 막말 사고 외교로 국격이 크게 실추됐다"고 비판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빈손 외교, 비굴 외교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흔쾌히 합의했다던 한일 정상회담은 구체적인 의제조차 확정하지 않은 회동에 불과했다"며 "회담 전부터 줄곧 일본으로부터 외면 받더니 불쾌감 드러낸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만나지 말자고 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반면 일본은 북한과 조건 없이 만난다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이어 "오늘 새벽 일본 총리가 있는 곳으로 대통령이 직접 찾아가 가까스로 성사된 기껏 30분가량의 만남은 일방적 구애로 태극기 설치도 없이 간신히 마주 않은 비굴한 모습에 불과했다"며 "가장 중요한 강제징용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한 진전은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 대통령이) 48초간 서서 나눈 짧은 대화가 설마 정상회담의 전부일 것이라고 믿고 싶지 않았다"며 "그게 전부라면 전기차 보조금 차별과 반도체, 바이오산업 압력 등 누누히 강조했던 주요 경제 현안은 하나도 풀어내지 못한 것이라 참으로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그토록 강조한 한미 가치동맹의 민낯과 사전 대응도 사후 조율도 못한 실무라인의 무능도 모자라, 대통령 스스로 대한민국 품격만 깎아내렸다"며 "정상외교의 목적도 전략도 성과도 전무한 국제 망신 외교참사에 반드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 참석 등과 관련 손팻말을 들어보이며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윤 대통령 순방 출발 시각이 급작스럽게 변경된 것을 언급하며, 조문 불발 사태와 무속 논란과의 연계 가능성을 지적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내용을 거슬러 보니 국내 출발 시간 변경이 핵심 사유인 듯하다"며 먼저 윤 대통령이 지난 14일 출발 시간을 '18일 오전 7시'로 통보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어 "그런데 15일 조문을 가면 탁한 기운이 묻어올 수 있으니 가면 안 된다고 천공의 정법 강의가 업로드 된다"며 "그리고 그 다음날인 16일에 오전 7시에서 오전 9시로 출발 시간이 변경 공지됐다"고 했다.


그는 "그 결과 윤 대통령 일행은 런던 공항에서 현지 시각 오후 3시39분에 도착해 결국 조문하지 못하고 찰스 3세 만찬장에 직행할 수밖에 없었다"며 "오전 7시에 출발했다면 넉넉하게 조문 가능했던 시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이 속시원히 답하지 못한다면 여러 정황상 국민들은 천공이 말한 탁한 기운 때문에 고의적으로 출발을 늦게 했고, 교통통제를 빌미 삼아 의도적으로 조문을 회피했다고 믿게 될 것"이라며 "윤 대통령 부부와 무속이 얽혀 있다는 의혹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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