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공부·가족 방문 목적은 입국 가능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민간인까지 동원령을 내린 뒤, 러시아에서 탈출 행렬이 이어지자 핀란드 정부가 “입국 금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의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페카 하비스토 핀란드 외교부 장관은 “관광을 목적으로 국경을 넘으려는 사람들만 입국이 제한될 것”이라며 “며칠 안에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핀란드 정부는 지난 8월 국제적 위상에 해가 된다는 이유로 러시아인에게 발급하는 관광 비자를 10분의 1이하로 줄이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다만 핀란드에서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하거나, 가족을 방문하는 등의 이유가 있다면 여전히 입국할 수 있다. 이 원칙은 핀란드가 발급한 관광 비자나, 다른 솅겐 조약 가입국이 발급한 비자를 소지한 러시아인에게 모두 적용된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1일 예비군 약 30만명을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내리자 핀란드 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조지아, 카자흐스탄 등에도 러시아에서 들어오는 차량이 몰려 혼잡한 상황이다.
핀란드의 경우 푸틴 동원령이 발표후 하루 동안 6000명이 넘는 러시아인이 입국했다. 이는 지난주의 두 배 수준이다.
또한 아르메니아, 우즈베키스탄 등 무비자로 출입국이 가능한 국가로 가는 항공표도 매진이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