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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매체 "北김정은 딸 공개 가능성"…주요 외신 '외면'


입력 2022.09.26 11:18 수정 2022.09.26 11:18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美전문가 "김정은, 어린 시절

北 최고 엘리트 제외한

모든 사람으로부터 은둔생활"

북한 정권 수립 74주년을 맞은 지난 9일 경축행사에 참석한 북한 주민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와 함께 단체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자료사진) ⓒ조선중앙통신

북한 정권 수립 74주년(9월9일) 경축행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아내 리설주가 한 소녀를 직접 챙겨 '김 위원장 딸'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북한 체제 특성상 최고지도자 자녀를 공개적으로 노출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는 지적이다.


23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중국의 북한 전문 여행사 InDPRK의 분석가 샘히어로(Samhero·가명)를 인용해 "지난 8일 열린 북한 정권 수립 74주년 경축행사에서 김주애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김정은의 딸이 처음으로 목격된 것으로 중국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고 전했다.


영상 말미에 리설주가 아이의 등에 손을 얹고 개인적으로 말을 거는 모습이 포착됐다는 게 주요 근거다.


당시 영상을 살펴보면, 공연이 마무리된 후 여러 명의 소년·소녀들이 김 위원장을 둘러싸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때 리설주는 한 소녀와 눈을 맞추며 소녀의 등에 손을 얹었다. 아이들이 뛰어오르며 김 위원장을 반길 때도 리설주는 해당 소녀 뒤에서 미소를 띠고 있었다. 김 위원장이 이동하기 위해 상황을 정리할 때도 리설주는 해당 소녀의 손을 잡고 있었다.


샘히어로는 해당 소녀만 유일하게 단발을 하고 흰 양말을 신었다는 데 주목하기도 했다. 특히 북한 방송이 해당 소녀를 수시로 클로즈업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워싱턴 싱크탱크인 스팀슨센터의 마이클 매든 객원연구원은 "김정은의 딸은 10살가량으로 이번 영상에 나온 소녀와 비슷한 나이"라면서도 김 위원장이 자신의 딸을 공개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한 내부의 잠재적 반란 세력들이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수단으로 아이를 납치하거나 해를 입힐 수 있다는 관측이다.


매든 객원연구원은 "김 위원장은 어린 시절 그의 아버지(김정일 국방위원장)와 가까운 가족이나 개인적 관계가 있는 북한 최고 엘리트들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로부터 은둔생활을 했다"며 "이러한 점들은 김 위원장이 그의 아이를 국영방송에 출연하도록 허용할 가능성을 낮춘다"고도 했다.


같은 맥락에서 영국 텔레그래프는 관련 기사를 삭제했고 주요 외신들은 해당 소녀 관련 보도를 삼가고 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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