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알몸으로 여성 전용 고시원에 침입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주거침입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수사 중이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9시 50분께 서울 서대문구 신촌 일대에 위치한 한 여성 고시원에 침입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자신이 사는 고시원 옆 건물 옥상에서 해당 건물로 넘어간 뒤, 창문을 통해 5층에 있는 피해자 고시원 방으로 침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놀란 피해자는 A씨를 발견한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자 A씨는 현장에서 달아났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1시간가량 주변 수색을 했고, 자신이 사는 건물 공용화장실에 있던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에게 공연음란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다수가 알 수 있는 상태에서(공연성) 음란행위를 해야 성립하는 혐의이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불특정 다수가 봐야 공연성이 성립하는데 A씨를 본 사람은 피해자 한 명뿐"이라며 "누구를 추행하거나 음란한 행위는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범행 동기 등 정확한 사건 경위와 함께 주거침입 외에 고시원 안에서 다른 범죄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